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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묵상] 두 수도사 이야기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1 조회수902 추천수9 반대(0) 신고



 두 수도사 이야기


한 수도사가 감람나무 묘목을 심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지요.

'주님, 여린 뿌리가 먹고 자랄 수 있는 비가 필요해요. 부드러운 소나기를 보내주세요.'

그러자 주님은 부드러운 소나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수도사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나무에겐 태양이 필요해요. 태양을 비춰주세요. 주님, 간구합니다!'

그러자 방울진 구름 사이로 햇빛이 미끄러지듯 내리비쳤습니다.

'나의 주님, 이제는 서리를 내려주세요. 세포를 지탱하려면 서리가 필요해요.'라고 수도사가 외쳤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린 나무는 서리를 맞고 반짝이며 서 있다가, 저녁이 되자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이 수도사는 다른 수도사의 방을 찾아가 그 이상한 경험을 말해주었어요. 그러자 '나도 작은 나무를 심었었지'라고 다른 수도사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보게나! 그 나무는 이렇게 잘자라고 있다네. 나는 나무를 하느님께 맡겼어. 하느님은 이걸 창조하신 분이시니 나 같은 인간보다 필요를 더 잘 아시니까 말일세. 어떤 조건도 걸지 않았어. 방법도 수단도 정하지 않았지. 나는 '주님, 이 나무에게 필요한 것을 보내주세요. 폭풍우이건 햇살이건 바람이건 비이건 서리이건, 주님이 창조하셨으니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기도했다네.'

(린다 딜로우, '만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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