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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말 새벽묵상]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2 조회수514 추천수6 반대(0) 신고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

-강영구신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그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이다.

그대에게

 

레위기 19,18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레위기의 가르침은 ‘너’와 ‘나’의 구별이 없는 불이(不二)의 세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내 이웃’이 ‘나의 몸’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나의 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너’와 ‘나’의 구별이 없는 ‘우리’의 세계가 하늘나라(天國)입니다.
‘너’와 ‘나’가 따로 없는 불이(不二)의 세계에서
자선(慈善)이란 타인(他人)에게 무엇을 베푸는 행위가 아니라 나에게 베푸는 행위입니다.
배고픈 ‘너’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은 ‘나’에게 먹을 것을 주는 것입니다.
추위에 떠는 ‘너’에게 입을 것을 주는 것은 나의 몸을 따뜻하게 입히는 것입니다.
병든 ‘너’를 치료해주는 것은 아픈 나의 몸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인 ‘너’에게 자선을 베풀었다고 해서 자랑하거나 나팔을 불거나 보상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누리는 것들도 ‘나’의 것이 아니라 하늘이 베풀어주신 것들입니다. ‘나’의 것이 아닌, 잠시 동안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너’에게 베풀었다고
하느님께서 보상을 해주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얼마나’ 베풀었는가를 기억하고 따지는 것은 참된 자선(慈善)이 아닙니다.
대가나 보상을 바라고 자선을 베풀었다면 그것은 자선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하느님은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 ‘나’나 ‘너’도 거래 대상이 아닙니다.

기도를 하거나 단식을 할 때에도 거래하듯 하면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오늘 하루를 조건 없이 당신에게 허락하셨습니다.
불이(不二)의 세계에 머무는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강영구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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