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4 조회수853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9월 24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No one who lights a lamp conceals it with a vessel
or sets it under a bed;
rather, he places it on a lampstand
so that those who enter may see the light."
(Lk.8.16)
 
제1독서 에즈라기 1,1-6
복음 루카 8,16-18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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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을 보면 잡을 줄만 알지 놓을 줄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성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미사 후에 아이들에게 사탕 하나씩을 쥐어줍니다. 그런데 어떤 꼬마아이가 엄마의 등에 업혀서 나오는데, 양손에 딸랑이가 쥐어져 있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사탕을 내밀면서 딸랑이를 놓고 사탕을 손에 쥐라고 이야기했지요. 그런데 이 아기는 딸랑이를 손에서 떼지 않습니다. 그저 사탕 한 번 보고 딸랑이를 한 번 보기를 반복할 뿐이었지요. 아마도 나름대로 이렇게 따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걸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이걸 잡고 있는데…….”

이렇게 선택하지 못하는 아기를 대신해서 저는 딸랑이 하나를 빼앗아 대신 손에 사탕을 쥐어 주었지요.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기의 엄청난 울음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딸랑이 장난감을 제가 가지려고 빼앗았을까요? 그 장난감을 가지고서 제 방에서 혼자 놀려고요? 물론 아니지요. 딸랑이 때문에 사탕을 쥐지 못하니까 제가 딸랑이를 빼앗아 사탕을 손에 쥐어 준 것 뿐입니다. 하지만 이 아기는 자기의 것이 빼앗겼다는 사실 때문에 크게 울뿐이었습니다. 새로운 물건인 사탕은 이제 애물단지가 되었습니다. 딸랑이도 다시 쥐어주고 덤으로 사탕을 주어도 아기는 울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 아기의 모습을 떠올려보면서 어쩌면 우리들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손에 꽉 쥐고 있는 것들. 주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기쁨이 넘치는 행복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서 우리 손에 꽉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것만은 절대로 안돼요.”라고 말하면서 손에 쥐고 있는 욕심 덩어리들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욕심 덩어리를 억지로 빼앗고는 대신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마음의 평화라는 선물을 주시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내 욕심 덩어리를 빼앗겼다는 사실에만 관심을 가지고 주님께 원망을 할 뿐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마음의 평화에는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지요.

아기는 아직 성숙이 안 되어서 그렇다고 치는데, 지금 어른이 된 우리들은 왜 그럴까요? 우리 역시 영적으로 성숙이 들 되어서 그렇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등불이 등경 위에 놓여 있어야 등불의 역할, 즉 주변의 것들을 환하게 비출 수 있음을 말씀하시지요.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이 세상에 보내진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환하게 비추는 역할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사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욕심을 가지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 욕심 덩어리를 내려놓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마음의 평화를 대신 손에 쥘 때, 우리들은 보다 더 주님의 뜻을 잘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내 손에는 무엇이 들려 있나요? 세상의 모든 것을 갖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손의 숫자가 아닐까요?



모든 것을 다 가지려는 욕심은 이제 그만입니다.



천 번의 시련, 한 번이 기회('행복한 동행' 중에서)

Britain's Got Talent, 미국의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국 버전이다. 끼가 넘치는 참가자들은 스타가 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그런데 한눈에 보기에도 초라한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뚱뚱하고 못 생겼으며 잔뜩 주눅이 든 표정이었다. 어떤 긴장감도, 어떤 기대감도 들지 않았다. 그가 준비한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곡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알게 되었다.

"아, 이 남자, 영혼을 다 바쳐 노래 부르는구나!"

서른여섯 살의 휴대전화 판매원 폴 포츠. 노래 부르기의 기쁨을 알았을 때 그는 이미 스물여덟이었다. 자비를 들여 이탈리아로 건너가 단기 과정 오페라 교육을 받았지만, 쟁쟁한 프로들의 세계에 진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충수파열, 종양,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성대결절에 이르기까지 온갖 불행이 겹쳤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꿈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사는 수밖에.

그러나 이날 그는 쇼의 최종 우승자가 되었다. 영국 여왕 앞에서 공연할 기회도 얻게 되었으며, 마침내는 오페라 앨범 "원 찬스"를 발매하기에 이른다.

"내 삶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숨 막힐 듯 긴장되지만 내릴 수 없는, 짜릿하지만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롤러코스터요. 무섭다고 뛰어내리지는 않을래요. 이겨 내야죠."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예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준결승 'Con Te Partiro'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결승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르는 장면



2007 영국 ITV '브리튼즌 갓 탤랜트' - 우승 환희와 감동의 순간


 
 
 


Koen De Wolf / Romance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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