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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첫 번째 판관 오드니엘-판관기11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6 조회수437 추천수4 반대(0) 신고

첫 번째 판관 오드니엘-판관기11


 <생명의 말씀>


 이스라엘 백성은 저희의 하느님 야훼를 저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겨 야훼의 눈에 거스르는 못할 짓을 하였다. 야훼께서는 크게 화를 내시어 이스라엘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의 손에 넘기셨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구산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께 울부짖자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시려고 한 구원자를 세우셨다. 그가 바로 갈렙의 동생 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었다. 야훼의 영이 그에게 내리자 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싸움터로 나갔다. 야훼께서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붙이셨으므로 그가 구산리사다임을 쳐 이겼다. 그 후 크나즈의 아들 오드니엘이 죽기까지 사십 년 동안 세상은 평온하였다.(판관기 3:7-11)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을 잊고 자신의 욕망을 따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긴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가나안 땅에서 자신들이 다 물리치고 나서 종으로 부려 먹으려고 남겨둔 몇몇 민족들에게 오히려 정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정복 전쟁 초기부터 모세를 통하여 가나안 민족들이 죄 많은 생활을 하기 때문에(재물과 폭력과 섹스를 추구하는 신을 섬기기 때문) 모두 죽이든지 멀리 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느 정도 땅을 얻고 살만해 지니까 하느님의 첫 명령을 망각하고 이들을 곁에 두고 종으로 부릴 생각으로 살려 두게 됩니다.(여호수아 17장 참조) 그래서 처음 얼마간은 편리한 생활을 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쾌락과 재물을 추구하며 우상을 숭배하는 그들의 삶을 따라가 버리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이러한 죄가 쌓일 대로 쌓이자 하느님께서 움직이십니다. 자신들이 정복해서 부리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정복당하는 치욕을 겪게 하신 것입니다. 사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삶이 전개되지 않고 기대가 마구 깨져나가야 그때까지의 고정관념에 금이 가고 잘못된 생각이 깨지면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사실 이런 체험을 하면서 이 표면적인 치욕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가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회개하면서 이 굴욕의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 달라고 하느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 간구를 들으시고 오드니엘을 판관으로 세우셨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어보신 분이라면 오드니엘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정복 전쟁을 수행할 당시 키럇세벨이라는 성을 쳐서 함락시킨 사람이 오드니엘이었습니다.(여호수아15장 참조) 그 상으로 오드니엘은 갈렙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판관 오드니엘은 이스라엘 사람 중 몇 명 남지 않은 전쟁을 체험해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불리한 싸움에서 하느님의 도움으로 승리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첫 번째 판관으로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하게 하신 겁니다.  
 
공동체가 초기 정신을 잃고 정체되어 있을 때, 그 초기 정신을 체험해 보았던 선배들의 역할이 참 중요합니다. 어느 공동체든 하느님께서 그 초기 창립자들에게 주셨던 정신이 그 공동체의 탄생과 존속의 이유입니다. 그 정신을 잘 알았던 오드니엘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다시 응답했고, 혼란에 빠져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서 40년 동안의 평화를 이루어냅니다.


묵상하시는 분들 중 공동체의 elder분들이 있으시다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오드니엘처럼 일어서 보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없는지 성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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