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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삶" - 2007.9.28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8 조회수556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9.28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하까이1,15ㄴ-2,9 루카9,18-22

                                                              
 
 
 
"기도와 삶"
 


하느님 없이 살 수 없듯이 기도 없이 살 수 없습니다.

기도의 사람들은 어둠 세상의 빛이요,
절망 세상의 희망이요, 죽음 세상의 생명입니다.
 
얼마 전에 약 2시간 분량의 ‘기도와 삶’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부탁받았습니다.

평범한 주제 같으나 우리 삶과 직결되는 주제입니다.
 
기도 없는 삶, 삶 없는 기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도가 삶이고, 삶이 기도가 될 때 비로소 온전한 삶이요,
우리가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입니다.
 
삶의 중심인 하느님을 늘 잊지 않고 살라고,
하느님 안에서 늘 깨어 살라고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삶의 중심의 가시적 표지인 성전은 하느님의 집이자 기도의 집이기도 합니다.
 
하까이 예언자가 유배지에서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착수한 것은 성전 건축이었습니다.
 
기도의 사람, 하까이 예언자를 통한 다음 주님의 다음 말씀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일을 하여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에 머무를 터이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깊은 기도의 삶 중에 내면 깊이에서 들려온
주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하까이 예언자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주님의 말씀이다.’
거푸 세 번씩이나 실의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하는 하까이 예언자입니다.

“내가 이 집을 영광으로 가득 채우리라.”
“내가 이곳에 평화를 주리라.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바로 매일 미사와 성무일도가 거행되는,
주님의 영광과 평화로 가득한 이 성전을 두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아니 여기 성전만 아니라, ‘기도의 사람’에게는
그가 몸담고 있는 삶의 자리 그 어디나
주님의 영광과 평화로 가득한 성전이 됩니다.

역시 마음 중심의 비가시적 성전에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기도란 바로 나와 내 마음 중심의 성전에 계신 하느님과의 대화를 의미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혼자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십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마 주님은 베드로가 고백한 ‘하느님의 그리스도’로서의 신원을
깊은 기도 중에 이미 깨달았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고난과 배척, 죽음과 부활의 그리스도’로서 말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과의 깊은 일치 중에
우리의 신원을 새로이 깨닫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의 영이 너희 가운데 머무를 터이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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