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금강산에서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09-29 조회수549 추천수7 반대(0) 신고

      "금강산"

      사람이 흙에서 일어서기 전 뭍이라 불면의 해 달 별 물끄러미 처다 보던대로 구름에 씻기고 바람이 닦아 갈라진 바위 무리 흐르는 이슬맞고 패어 여인의 자태로 빚어내고 남아의 열정인듯 솟아 한가로이 세월을 짜집는다
      구른 돌무리 바다로 닿아 파도 벗하여 물거품 일고 파랑 목마른 하품 차마 잠들지 못하네
      무거운 침묵 웃는듯 다문 입 표정없는 갈무리 숨은 정열에 돌아앉은 돌무리 돌보다 무거운 가슴 내 안에 네가 자리를 튼다
      깨어나라 소스라치는 싸한 바람 무거운 침묵 싸늘한 해풍 갈매기 허기지고 쪼그리고 앉은 해조 굶주리다
      아 ! 아름다우나 슬프고 장엄하다 아려 다 보지도 못하고 새는 눈물 너는 어쩌다 여기 서서 날 울리고 다 볼 수 없는 마음으로 목 타게 하는지 나는 어쩌다 너를 보고 한 걸음식 늙는지
      그려
      제멋대로인 돌들이 아무렇게나 자리를 잡은 무 질서 정연한 임의 절대 질서 속에서 곱게 다듬어져 당장 내려 앉을 기세라도 비켜 앉은 자애 미송(美松) 고운맵시 아들 어우르듯 딸을 포응하듯 품고 섰구나
      불러도 불러도 다 못 부를 못나서 이쁘고 거칠어 아름다운 절곡을 짖고
      너 따로 나 따로 둘 인듯 하나
      산을 오르며 맑은 물에 담근 마음 부끄러워 구름속으로 숨고 모자라 달 별만큼 먼곳으로 달아나고 싶구나
      해 오르는 동편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나라 하나의 겨레 조국의 한켠 오뚝한 너 우리가 보고 닮을 금강 봉래 풍악 설봉의 개골산이여 불러도 다 부르지 못할 내 노래여 ! . . .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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