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의 결심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중에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것이다."
(마태 25, 31-46)
기도모임에서 한 자매가 이 귀절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누구나 보잘 것 없는 것들을 하나씩 갖고 있는데 이 보잘것 없는 점들을 잘 받아들여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배우자나 직장동료가 부당하게 나에게 요구하거나 언짢은 말을 할 때 몇 번 참다가 화가 폭발하게 되는데, 누구나 보잘 것 없는 점들을 가지고 있음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화가 덜나지 않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없었는데, 참 신선하게 여겨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하셨으니, 우리가 매일 대하는 이들의 보잘 것 없는 점들을 이해하고 감싸주지 않으면, 분명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잘것 없는 점들을 어떻게하면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보듬어줄 수 있을까?
우선 속이 상하고 화가 나 있을 때에는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감정의 열기가 빠진 다음에 내가 주어가되는 I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하다보면 좀 더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상대의 어쩔 수 없는 보잘 것 없는 점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말이 쉽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이 원리를 적용하며 수련하다보면 좀 더 사랑의 결심을 실천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