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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묵상(10월2일)(백) 수호천사
작성자정정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2 조회수1,081 추천수13 반대(0) 신고
 
♥ 오늘의 묵상 ♥
 
청명한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 친구들과 기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 선잠이 든 사람, 요기를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주위 사람들을 개의치 않는 큰 목소리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 “저 멀리 높은 하늘이 있고, 들판은 온통 누런색이야.
 
한가운데에는 밀짚모자를 쓴 허수아비도 있네. …… 아, 이젠 산이다. 아래에서부터 단풍이 들고 있어.
 
노란색, 붉은색……. 꼭대기에는 큰 바위도 있네.” 간간이 여자의 나지막한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러면 코스모스도 피었겠네. 많이 피었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가을 풍경에 취한 사람의 대화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큰 목소리에다 자꾸만 반복되는 이야기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주위의 승객들도 모두 그러한 낌새였습니다. 결국 승객 하나가 참다못해 일어나서는
 
소리 나는 쪽을 향하였습니다. 좀 조용히 하자고 말할 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승객은 이내 흠칫 놀라며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알고 보니,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각 장애인의 남편이었습니다.
 
한 손으로는 부인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으로는 창밖의 풍경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객은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부인이 볼 수 없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설명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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