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첫 번째 사람의 말입니다. 그분을 따른다는 것은 생활 속의 실천이지, 그저 붙어 다니며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사건건 주님의 뜻이라며 자신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일일이 간섭하시는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지나친 신심은 광신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곧, 자신을 괴롭히고 남을 힘들게 하는 신심입니다. 괴롭히는 신심을 어찌 바른 신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삶 속의 조용한 추종이 오늘 복음의 첫 번째 사람의 길이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와서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집을 떠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겠다고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당연히 그래야 할 일입니다. 대단히 중요하고도 큰일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모르실 리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긴급하다고 하시면서 지나간 일에 매달리지 말라고 강조하십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주 하느님,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주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은총으로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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