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5 조회수808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5일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Whoever listens to you listens to me.
Whoever rejects you rejects me.
And whoever rejects me rejects the one who sent me.
(Lk.10.16)
 
제1독서 바룩서 1,15ㄴ-22
복음 루카 10,13-16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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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신부님, 미사 시간이 다 되었는데 안 나오세요?”

“네? 맞다. 곧바로 나갈게요.”

작년 12월, 간석4동 성당에 부임한 뒤 처음으로 미사 시간에 늦었습니다. 새벽 미사도 아니었습니다. 오전 10시 미사였는데, 글쎄 미사 시간에 늦고 말았습니다. 그러면 제가 그때까지 잠을 자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특별히 급한 일이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저는 그 시간에 제 방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저께는 공휴일이어서 새벽미사였거든요. 문제는 평소 새벽미사가 있는 날은 월요일뿐이기 때문에 어제가 저녁미사 있는 화요일로 착각을 했고, 그래서 미사에 들어갈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급하게 들어가느라 어제 강론 원고가 아닌 엉뚱한 종이 한 장 가지고 들어가는 어처구니없는 행동까지 했지요.

그런데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저의 게으름 때문에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생겼거든요. 9시 30분쯤,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살 일이 있어서 갈까 말까를 계속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귀찮은 것입니다. ‘저녁미사고 오늘은 특별한 일도 없으니까 조금만 있다가 가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루어서 마트에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에 ‘게으름 피우면 안 되지. 얼른 마트에 가자.’라는 마음을 먹고서 9시 30분쯤에 마트로 향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어제처럼 5분 늦는 것이 아니라, 30분 이상 늦어버리는 큰 사고를 쳤을 것입니다.

게으름도 득이 될 수 있음을 어제 깨닫게 됩니다. 하긴 주님께서는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가지신 분이 아닙니까? 따라서 우리가 가진 부정적인 것도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주님의 자녀들인 우리는 주님께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모두 내어 맡기는 겸손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합니다. ‘잘된 것은 내 탓, 못된 것은 주님 탓’을 외치면서 내 안의 이기심과 교만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코라진,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을 꾸짖고 계십니다. 이 세 도시는 예수님께서 가장 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으로 유명하지요. 그런데도 그들이 변화되지 못한 것은 스스로의 이기심과 교만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래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지금 우리 각자에게 그렇게 많은 은총과 사랑을 베풀어주시는데, 이에 반해 나는 얼마나 변화되고 있을까요?



주님께 모두 맡기세요.




양심적인 거래의 대가('좋은생각' 중에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사업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튜어드. 그가 백화점을 운영할 때다. 그는 점원들에게 정직을 가르치며 언제나 손님들이 믿음을 갖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어느 날, 스튜어드는 점원들에게 새 상품에 대해 보고 느낀 것을 거리낌 없이 말해 보라고 했다. 나이든 점원이 먼저 말했다. "기존 상품에 비해 별로 신통한 점이 없는데도 가격만 비싸졌습니다." 누구 하나 새 상품이 좋다는 점원은 없었다.

이때 중년 손님 한 분이 들어왔다. 손님은 새로 들어온 상품이 없는가를 살폈다. 그러자 한 젊은 점원이 새 상품을 내밀며 말했다. "신상품으로 모양도 새롭고 품질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조금 전까지 악평을 하던 젊은 점원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상품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손님은 젊은 점원을 믿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꺼냈다.

상황을 지켜보던 스튜어드가 앞으로 나섰다. "손님, 이 상품이 신상품임엔 틀림없지만 방금 점원들과 얘기해 본 결과 훌륭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이 제품만은 사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님은 스튜어드의 양심에 감탄하며 돌아갔다.

그날 상점 문을 닫을 무렵, 스튜어드는 젊은 점원을 불렀다. "회계과로 가 보게. 자네에게 줄 마지막 봉급이 준비되어 있을 걸세. 좋지 않은 상품을 좋다고 파는 사람은 우리 백화점에 전혀 필요가 없네." 스튜어드는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고객을 속이는 일을 가장 경계했다. 그리고 몇 년 뒤, 정직과 믿음을 고객에게 판 대가로 그는 성공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Justice is with the Lord, our God;
and we today are flushed with shame,
(Bar.1.15)
 
 
Innige Verbundenheit / Ralf  Bach
 Rod Stewart - Sa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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