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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5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 13-16 묵상/ 은혜를 아는 사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5 조회수587 추천수2 반대(0) 신고

은혜를 아는 사람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심판 때에 티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그리고 너 카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루카 10,13-­16)
 
김경숙 수녀(마리아구호소)
◆오늘 복음은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 사람들을 향한 경고다. 예수께서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펴 주시고 많은 기적을 행하셨지만 예수께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이들을 꾸짖는 말씀이다.
믿음은 감사다. 생활하면서 늘 칭찬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좋은 일을 하고도 감사는커녕 오히려 핀잔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주님께 부르짖는다. “주님,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그런데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나 역시 반성하게 된다. 마음이 나 자신으로 꽉 차 있어 믿음이 상실되지는 않았는지, 받은 은혜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있는지, 혹 수도자로 선택받았다고 해서 바리사이처럼 자만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은혜를 인정한다면 정말 겸손하게 하느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소년의 집 출신으로 구성된 재부동문회에서 일흔다섯 분의 수녀님을 점심식사에 초대한 적이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식당에 들어가니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잘생긴 아들딸들이 다가와 수녀님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동문회 회원들은 수녀님들과 함께 지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렸고,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도 전해 주었다. 그날 그들은 우리 수녀님들을 예수님 대하듯이 맞이했다.
 
은혜를 아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예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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