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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의 여정" - 2007.10.5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5 조회수620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5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바룩1,15ㄴ-22 루카10,13-16

                                                              
 
 
 
"회개의 여정"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이 하소서,”

죄가 없어서, 또 타고 난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회개의 은총으로 깨끗한 마음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 삶의 여정은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의 은총에 회개로 응답하지 못한,
무디어질 대로 무디어진 코라진, 벳사이다, 가파르나움 사람들에 대한
주님의 깊은 좌절과 안타까움이 배어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예리하게 대비되는 말마디가 ‘기적’과 ‘회개’입니다.
 
진정 이들이 ‘하느님 앞에서’의 삶이었다면
주님의 기적 은총에 회개로, 찬미와 감사로 응답해야 했을 것입니다.

삶은 모두가 은총이요 기적입니다.
비상한 은총이나 기적이 아니라
‘마음의 눈’만 열리면 평범한 일상의 모두가 은총이자 기적입니다.
 
그리고 이런 깨달음에서 촉발되는 회개가 우리를 하느님 앞에 세웁니다.
 
어찌 보면 은총과 기적들은 하느님 자비의 거울이고,
이런 하느님의 자비의 거울에 환히 반사되는 우리의 죄입니다.
 
여기서 자연스레 나오는 다음의 기도입니다.

“주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이런 죄의 회개를 통해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고 깨끗해진 마음에 자연스레 뒤따르는 겸손입니다.
 
죄의 회개를 통해 겸손에 이르니 죄 또한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끊임없는 죄의 회개를 통해 겸손에 이르는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1독서 바룩서의 공동참회의 장면이 참 아름답습니다.
 
마치 공동미사 시작 때 공동참회 예식을 연상시킵니다.
 
새삼 미사 구조가 얼마나 복음적인지 깨닫습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는 의로움이 있지만,
  우리 얼굴에는 오늘 이처럼 부끄러움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주님 베풀어 주신 기적 은총에
공동참회로 응답하며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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