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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6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 17-24 묵상/ 감탄 속에 계시는 하느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6 조회수545 추천수3 반대(0) 신고

감탄 속에 계시는 하느님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루카 10,17-­24)
 
김경숙 수녀(마리아구호소)
◆어린이들은 단순하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며 감탄을 잘한다. 먹이를 물고 가는 개미 떼를 들여다보면서 신기해하고 V자로 날아가는 기러기 떼를 바라보면서 환성을 지른다. 어린이 같은 단순한 마음을 지닌 우리 가족들도 “우와, 멋져요, 따봉, 정말 예뻐요, 맛있어요, 고마워요.” 등 감탄사를 연발한다.
 
“수녀님! 저것 보세요.” 민순 씨가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리니 동백나무 잎에 새 떼들이 모여 있었다. 마침 아침햇살을 받은 나뭇잎마다 반짝반짝 빛이 났다. “와아! 보석나무 같아요.” 정말 새 떼들은 눈부신 보석나무에서 미끄럼을 타듯 나무 위로 올라갔다 쪼르르 내려왔다 또 포르르 올라 앉았다. 동백새란다.

 
마음이 순수한 그들의 눈에는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더 많이 보이나 보다. 작은 것에 기뻐하고 감격하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이곳 부산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해 뜰 때나 해 질 때 금빛 은빛 물결을 자연스레 접한다. 찬란한 태양이 수면 위로 불끈 솟아오를 때, 또 석양에 붉게 타오르던 해가 바다 속으로 풍덩 잠길 때 하느님께 대한 찬미가 저절로 우러나온다.

 
요즘 점점 더 세상이 메마르고 감탄이 줄어드는 것 같다. 감탄하는 사람의 생활에는 활력이 있고 희망이 있으며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할 줄 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참모습을 드러내시고 당신 영광을 나타내 보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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