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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선택은 자신의 몫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6 조회수579 추천수4 반대(0) 신고

 

온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래뿐, 풀 한 포기 없고, 사정없이 뜨거운 태양만 내려 쪼이는 곳-

사막지방 입니다.

모처럼 만나는 오아시스- 가히 낙원이라 할 것입니다.

기진 하도록 지쳐, 물 한 모금을 찾는 여행자에게 모래 바람 속, 어렴풋이 보이는 푸른 나무와 샘-

사력을 다하여 다가가나 목말라 찾는 오아시스는 없고, 목적지를 향해 가던 길을 잃고 맙니다.

바로 오아시스의 모습으로 여행자를 곤혹케 하는 신기루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에덴에 먹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 생명나무의 실과보다 더 그럴듯한 선악과가 있어서 태초의 사람들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사이비-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나 속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사막에 신기루,

에덴에 선악과,

진실을 왜곡시키는 사이비-

하느님은 왜 이 같은 것을 두시어 사람들이 길을 잃도록 하셨을까? 의문이 듭니다.

 

하느님은

지극히 작은 사람하나에게 선행을 베푼 양과, 그렇지 않았던 염소를 오른 편, 왼 편에 가르시어 상과 벌을 내리십니다.

 

곡간에 들일 알곡과 쭉정이를 가름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급하여 광야길을 걸을 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의 인도를 받았으며, 그것들이 정지하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곳에 정지하였습니다.

 

천국에 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지혜나 지식, 또는 세상의 상식, 사람의 인도를 받아 걷는 길이 절대 아닙니다.

자신의 지혜, 지식, 세상의 상식과는 상관없이 하느님의 인도를 받아 걷는 길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맞는 여부와는 상관이 없이 하느님의 말씀만 따라 가는 길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생명과 복을 얻기를 바라시나, 하느님의 말씀과 그 뜻을 따라 가는 사람만을 걸러내고, 가름하시어 천국에 들이시기 위하여, 선악과, 신기루, 사이비를 두신 것이 아닐까요?

 

선택과 그에 대한 보응은 단호하며, 냉혹하기까지 합니다.

그 선택의 여부에 따라 생명과 복, 사망과 저주를 가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중대한 일들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너무나 그럴듯하여,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이는 것들에 대한 주의를,

그리고 진짜처럼 보이지 않는 소박한 것들에 대한 더욱 깊은 관심을,

하느님의 말씀에 항상 주의를, 쉬지말고 기도하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07년 10월 6일 7시 42분 3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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