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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8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 25-37 묵상/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닮은 민수 씨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8 조회수518 추천수4 반대(0) 신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을 닮은 민수 씨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루카 10,25-­37)
 
김경숙 수녀(마리아구호소)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유다인을 본 사마리아 사람은 어떤 조건도 따지지 않고 가엾은 마음을 느꼈다. 사마리아인과 유다인은 서로 상종하는 관계가 아닌데도 그에게 다가가 응급치료를 해준 다음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여행 중이던 그는 자신의 귀한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바쳤으며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
 
얼마 전 하민수라는 분이 찾아오셨다. 우리 환자 백정훈 씨를 보고는 “어디로 갔는지 너무 궁금했어요.”라며 반가워했다. 며칠 전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민수 씨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정훈 씨를 발견하고 다가갔다. 다리가 불편한 정훈 씨는 며칠째 굶은 상태였고 옷은 소변으로 젖어 있었다. 민수 씨는 정훈 씨를 차에 태우고 몇 곳의 쉼터를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인근 경찰서에 찾아가 오만 원을 주면서 좋은 곳에 보내주십사는 부탁을 했단다. 경찰관은 “우리가 해결하겠다. 돈은 필요 없다.”고 했다. 민수 씨는 정훈 씨 주머니에 몇만 원을 넣어주고 왔다. 며칠 후 그는 경찰서에 들러 정훈 씨의 소재를 파악한 후 마리아구호소에 입소한 것을 알고 정훈 씨를 만나러 온 것이다.
 
민수 씨는 그동안 정훈 씨의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회복되었고 절뚝거리긴 해도 걸을 수 있는 것을 보고 무척 기뻐했다. 정훈 씨에게 잘살고 있으면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한 민수 씨는 후원금을 내고 돌아갔다. 다시 만난 민수 씨와 정훈 씨의 눈길에서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다. 정훈 씨에게 민수 씨는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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