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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95) 콧노래도 부르고 투정도 부리고 / 김충수 신부님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8 조회수752 추천수9 반대(0) 신고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심겨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믿음이란 정말 이렇게 초능력적인 것인가?
그러나 참 믿음이란 오로지 하느님만 바라보는 의탁이요, 순명이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며, 하느님께서 원하신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그 무엇보다도 강하고 위대한 힘이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서슬 시퍼런 칼날이 목 앞에 다가와도 목을 내밀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이란 이렇게 목숨을 거는 사투만은 아니다.
믿음은 아름다운 희망이며, 열렬한 사랑이기도 하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진정한 동경이며 그리움이기도 하다.
 
믿음이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늘 하느님을 행해 있고,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일치시키려고 하려는 마음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고 찬미하며 하루를 봉헌하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가장 위대한 믿음의 생활에 대하여 말한다.
 
"항상 기뻐하라. 늘 기도하라.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
 
믿음의 생활이란
 
첫째, 진정한 기쁨의 생활이어야 한다.
          기쁘게 생활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웃어줄 수 있는 여유다.
          웃음을 잃은 사람은 믿음을 잃은 사람이다.
          웃음은 인간만의 고유한 속성이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에 항상 웃으며
          기쁘게 살아야 한다.
 
둘째, 늘 기도하는 생활이다.
          기도란 하느님을 생각하며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하느님과의 대화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느님 아버지께 아침인사하고,
          하루를 보내면서 중간 중간 보고도 드리고,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슬픈 일이 있을 때 그분 앞에서 울기도 하고,
          그냥 신이 나서 콧노래도 부르고,
          한심해서 투정도 부리고,
          마치 사랑하는 연인한테 하듯이 하루 종일 귓속말로 대화하는 것이
          다 기도인 것이다.
         그러다 그분 품 안에서 잠들면 정말 하루종일 기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생활이란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것이다.
슬픈 일 짜증나는 일에 감사하기란 참으로 힘든 것이다.
그러나 슬프고 괴롭고 짜증나는 일이라도 하느님 아버지께 맡기고
 
 "감사합니다." 라고 한마디만 하면 그것은 곧 감사한 일로 바뀐다.
 
그래서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의 생활이다.
 
                                                     (  글쓴이 : 여의도성당 김충수 신부님)
 
 
                             ㅡ 가톨릭 다이제스트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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