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을 나그네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09 조회수614 추천수8 반대(0) 신고
 
    
    
    
        "가을 나그네"


        어잿밤에는 머리가 아팟습니다 이렇게 고운 아침을 주시려고 차거웠나요 준비 할것은 많은데 뭔가 하려고 하니 아무것도 못 하겠네요 한꺼번에 되는게 아니라서 지는 잎새 가여운데 그럼에도 어서어서 지기를 기다려야 한답니다 술에 취하여 보셨나요 시든 낙엽이 취기 가득한 어느 아저씨 발걸음 같아서 몹시 위태롭지요 한로(寒露)라는 오늘 이른아침 논길에 밟히는 이슬이 시려 서러움 먼져입니다 한일없어 거둘게 없는 이 가을 제 삶 또한 그렇습니다 술에 취하여 보셨나요 그리움의 취기는 어느 독주보다 독하여 시방 나는 비틀거린답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일하시는 임을 바라만 보다가 기쁘고 슬픔이 더 채워지기를 갈망만 보일듯 아니 보이시고 잡힐듯 너무 커 작은 마음 아늑 하신 그 품을 그리나 봅니다 제가 슬픈건 어떤 한 사람마져도 사랑하지 못 하는데 임을 사랑할 특권을 받은것 어찌 저에게 그토록 크신 권한을 주셨는지요 술에 취하여 보셨나요 임을 그리다 동공이 풀리는지 아직도 어지럽습니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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