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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나가 준 내적 자유라는 선물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1 조회수837 추천수9 반대(0) 신고
 
요나가 준 내적 자유라는 선물

요나는 대단한 인물이었다. 사람은 처음부터 성인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싹을 볼 수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싹이 다가 아님을 요나를 보면서 알 수 있다. 요나는 하느님의 사람이었지만, 그 하느님의 사람의 직을 수행하기 싫었다.
 
그러기에 요리 빼고 조리 빼고 했다. 그러나 하느님은 한 번 점찍은 사람을 놓지 않는 하느님이심을 요나를 보며 느낀다.
 
그래서일까, 요나는 다르싯으로 도망치긴 했지만, 자신의 마음까지 기만하지는 않았다. 그러기에 다르싯으로 가는 배안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낸다.

큰 풍랑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요나, 예수님도 풍랑을 만난 배 안에서 뱃고물을 베게 삼아 주무셨다.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뭔가 통하거나 세상을 통달한 사람들 안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이다.
 
특히 요나는 자신을 바닷속으로 쳐 넣으려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반항하는 기색이 없다.
 
할 테면 해봐라. 그런 모습도 아니다. “우리가 당신을 어떻게 해야 하겠소?”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시오. 그러면 바다가 잔잔해 질 것이오. 이 큰 폭풍이 당신들에게 들이닥친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소.”(요나11,12)
 
요나는 뱃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기에, 그렇게 하라고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하는 것일까?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 부분을 우리가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보통사람이면 그렇게 못한다. 왜 내가 바다에 던져져야 한단 말이오. 죽어도 그렇게 할 수 없소. 그렇게 한들 뱃사람들이 요나를 바다에 쳐 넣지 않았을까? 요나는 전후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기꺼이 자신을 뱃사람들에게 내어 주었다. 그래서일까? 바다도 바다의 큰 물고기도 하늘의 하느님도 요나에게 감동을 하신 것일까?
 
삼 주야의 바닷속 큰 물고기 속에서 거듭난 요나, 그 요나는 세상을 평정할 만큼의 큰 사람으로 거듭나서 내적 큰 자유를 누리게 되고, 사람들에게 남의 이야길 들어 주고 실제로 그렇게 행함이 주는 축복, 은총이 얼마가 큰 것인가를 보여 주었다.


그뿐인가. 하느님은 요나를 큰 인물로 나게 하셨다. 니느베가 고대도시치고는 엄청나게 큰 도시이다. 삼 주야를 걸어가는 도시라면 도시의 폭이 적어도 60킬로미터의 거대한 도시일 것이다.
 
그 도시의 모든 사람들도 부족해 동물들까지도 회심케 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나는 나 하나 구원시키기도 바빠, 좀 영발이 받아 겨우 주위의 몇 사람 회심시키는 것도 벅찬데, 요나는 얼마나 큰 인물인가? 부럽다.
 
요나 어른이....... 그렇다고 부러워만 하고 있을 것인가? 나도 요나 어르신의 모습처럼 나를 내어 주자. 내어주는 그 마음이 사람과 하늘을 감동케 함을 깨달았다면 작은 곳에서부터 그렇게 하자.
 
그럼 그분은 나와 내 주위를 더 넓게 감동시킬 영적 힘을 주실 것이다. 먼저 제일 가까운 가족, 영적 공동체로부터 하나 씩 실현을 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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