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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혈구와 적혈구의 사랑 이야기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1 조회수782 추천수8 반대(0) 신고
 
 
 
 
 
 
 
 
   백혈구와 적혈구...
   우리의 피속에 동거하고 있는 빨갛고 하얀 친구들...
 
   어제 레지오에서 수녀님이 주신 훈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백혈구를 떠올리면
   아주 용맹한 장수의 모습으로 아주 강한 세포라고 생각합니다.
   그 백혈구가 우리 몸에 이상한 병균이 침입하면
   그 침입자을 처리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커다란 진리를 깨닫는다고...
 
   얼핏 생각하면 백혈구는 아주 강력한 어떤(?)방법을 쓸 것 같지요?
   그런데 그는 절대로
   무력을 쓰거나 학대하는 방법을 쓰지 않는다고 하네요.
 
   넌 왜 그렇게 더럽냐고,
   넌 왜 그렇게 지저분하냐고,
   놀려대거나 심한 욕설로 대하지도 않는다고...
 
   그저 침입자에게 조용히 다가가서는
   자신의 가슴을 활짝 열어서 침입자를 꼭 껴안아 준답니다.
   그리고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안아주는 겁니다.
 
   그러면 백혈구에게 안긴 그 침입자는
   너무나 황홀(?)하여 정신이 몽롱해진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단 한 번도 그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는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해서... 
   그만 스르르 녹아버린다는 것입니다.
 
   백혈구의 사랑은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꼭 껴안아 줍니다.
 
   ...
 
   그럼 이번에는 적혈구의 사랑입니다.
 
   적혈구는 진한 빛대로 아주 사랑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우리의 몸 안에 산소가 필요한 곳에는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자신에게도 가장 소중한 산소, 그 산소를 
   아낌없이 몽땅 다 내어 줘 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도 조금 남겨두면 좋을텐데...
  
   그리곤 4일쯤 살아있다가
   우리 몸 어느 구석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마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우리 사람 같으면 자기 것도 조금쯤은 남기고 주었을 것입니다.
   적혈구는 절대 그런 계산적인 사랑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몸은
   바로 이런 진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아주 작은 생명들이 모여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런 사랑을 행할 능력이 누구에게나 숨겨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우리 심장 속에 살고 있는 이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는게 아닌지...
   지금도 우리의 몸 속에서는
   이런 사랑의 희생이
   끊임없이...
   쉴 줄 모르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 심장이 멈출때 까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따뜻하고 유유히 흘러가는 바로 당신의 피속에서도......,
 
                  
            
 ♪.. 흐르는 음악은  ERIC CLAPTON의 기타연주인 DANNY BOY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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