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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 어디나 하느님의 나라" - 2007.10.12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2 조회수534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12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요엘1,13-15;2,1-2 루카11,15-26

                                                      
 
 
 
"그 어디나 하느님의 나라"


내 마음의 중심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면
그 어디나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 중심을 잃어 방황이요 혼란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중심이자 마음의 중심인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내적 순례 여정입니다.

우리 삶의 중심인 그리스도는 마치 빛나는 태양과 흡사합니다.

사탄이 사탄을 몰아내지 못합니다.
악이 악을, 어둠이 어둠을 몰아내지 못합니다.
사탄은, 악은
서로 공존 협력 할 뿐 절대 갈라지지 않습니다.
 
작은 촛불이 방안의 어둠을 몰아내듯,
빛나는 태양 그리스도가 마음의 어둠을,
공동체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죽어서 가는 하느님의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 이 자리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실 때
그대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빛에 어둠은 흔적 없이 사라지듯,
하느님의 능력이신 그리스도의 현존 앞에
흔적 없이 사라지는 어둠의 세력들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비어두면 곧 폐가가 됩니다.
 
복음 말씀대로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마음이나 공동체도
주인이신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으면
십중팔구 악령들의 거처가 됩니다.
 
빛나는 태양 그리스도를 늘 삶의 중심에 모실 때
그 어디나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이래서 매일 미사가 참으로 고맙습니다.
 
미사가 시작되면서
마음의 대청소와도 같은 공동 참회 예식이
요엘서의 장면과 흡사합니다.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여라.
  거룩한 성회를 소집하여라....
  하느님의 집에 모여 주님께 부르짖어라.”

빈 몸, 빈 마음으로 거룩한 성회 미사 전례 중에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가난하고 겸손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루를 열어주면서 하루의 질서를 잡아주는 미사입니다.
 
하여 하루의 미사는 하루의 영적 삶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제사이자 생명의 잔치인 미사,
거룩한 굿 판 같고
사제는 ‘하느님의 무당’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온 힘을 다해 아침 미사를 드리면
마치 하루의 일을 다 끝낸 듯합니다.
 
아침미사 은총은 하루로 확산되고,
하루의 모두는 다음날 미사로 수렴됩니다.
 
빈 몸, 빈 마음으로
우리의 중심에
빛나는 태양 그리스도의 성체를 모심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 받은 이는 복되도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함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우리 공동체의 중심에,
우리 삶의 중심에,
우리 마음의 중심에 자리 잡으시는
빛나는 태양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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