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3 조회수704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Rather, blessed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observe it.”
(Lk.11.28) 
 
제1독서 요엘 4,12-21
복음 루카 1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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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새벽 묵상 글을 통해서 제가 한 달치 강론 원고 쓰느라 무척 정신없다는 것을 알려드렸지요. 그리고 그저께는 하루 종일 글이나 쓰겠다고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지까지 했는데 과연 며칠 분량의 글을 썼을까요? 딱 열흘치의 묵상 글을 썼습니다. 그 열흘치의 글을 쓰는데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생각나는 것도 없고, 귀찮기도 하고 정말로 힘든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면서 들은 생각은 ‘조금만 부지런했어도 이런 고생은 하지 않을 텐데…….’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원망뿐이었습니다.

어제도 또 이 원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지금 이 묵상 글을 하나의 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하신 “자신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예수님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못한다.”라는 말씀이 떠올려졌습니다. 저는 예수님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정작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묵상 글 쓰는 것을 하나의 일로만 생각했으며, 그만큼 귀찮고 힘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스스로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을 기억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저께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열흘치의 묵상 글 쓰는 것도 힘들어 했는데, 어제는 반나절만 책상에 앉아서 글을 썼는데도 열흘 치 묵상 글을 다 쓰는 것은 물론 수험생에게 힘이 되어주는 글(현재 본당의 수험생들에게 매일 전달되는 글입니다)까지도 일주일 치나 썼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신 사랑을 간직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나를 변화시킴은 물론 내 주위를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기에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사랑을 머릿속에만 간직할 뿐 실천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세상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들은 나와 연관된 세상을 사랑하는 데에만 온갖 정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에는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습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 실천에 대해서 다시금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사랑은 특별한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자그마한 배려와 관심 안에서도 큰 힘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오늘은 그 사랑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보면 어떨까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랑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 사랑을 해보세요.




실수 속에서 장점 찾기('행복한 동행' 중에서)
 

한때 영국 수상을 지냈던 윌슨이 겪었던 일이다.

어느 날 윌슨은 광장에 모인 대중에게 정책 추진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었다. 당시 광장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가 한창 연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청중석에서 달걀이 날아들었다. 달걀이 윌슨의 얼굴을 강타하자 경호원들은 재빠르게 인파 속으로 들어가 범인을 색출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달걀을 던진 사람은 어린아이였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윌슨은 일단 꼬마를 풀어 주라고 지시하고, 대중이 보는 앞에서 아이의 이름과 집, 전화번호, 주소를 기록하게 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윌슨 아이를 처벌하려는 게 분명하다며 수근거렸다.

이때 윌슨이 관중들을 향해 말했다.

"때로는 상대방의 실수 속에서 의외의 성과를 건질 수도 있습니다. 방금 저 어린아이가 나에게 달걀을 던진 것은 분명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영제국의 수상으로서 나라를 위해 공헌할 될성부른 인재를 발굴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렇게 먼 곳에서도 달걀을 정확하게 내 얼굴에 명중시키다니 저 아이는 분명 던지기에 비범한 재주를 지녔을 것입니다. 이름을 기록해 둔 것은 저 아이를 어릴 때부터 집중 훈련시켜 장래 구위를 선양하는 훌륭한 야구 선수로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윌슨의 말에 관중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감탄했다.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s at which you nursed.”
(Lk.11.27)

 


 
[RyuichiSakamoto]-Amorosso(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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