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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한 사람들" - 2007.10.13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3 조회수52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13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요엘4,12-21 루카11,27-28

                                                          
 
 
 
"행복한 사람들"
 


아침성무일도 세 번째 시편117장은 가장 짧으나 제가 좋아하는 시편입니다.

“주님을 찬양하라. 모든 민족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모든 겨레들아,
  주님의 사랑 우리 위에 굳건하시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주님을 찬미함이 참 기쁨의 샘입니다.
주님 찬미에서 샘솟는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주님을 찬미하면서 주님의 사랑과 진실을 닮아갑니다.

부모들 대부분의 관심사는 자녀 문제입니다.
보이는 사랑의 열매들인 자녀들에게
온통 믿음과 희망, 사랑을 두고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입니다.
 
하여 부모들의 화제도 대부분 자녀 문제들입니다.
 
자녀들의 행복과 기쁨이 부모들의 행복과 기쁨이 되고,
자녀들의 실패와 불행이 부모들의 실패와 불행이 됩니다.
 
아마 이 집착의 사랑에서 자유로울 부모들 거의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당신 같은 훌륭한 자식을 둔 어머니는 얼마나 행복하겠느냐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부모들의 본능적 반응입니다.
 
다음 예수님의 답변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참 행복의 소재를 보여 줍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세상의 그 무엇도
참 행복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모두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재물, 명예, 일에 모두를 걸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 얼마나 많은지요.
이런 보이는 세상의 것들에 사랑을, 믿음을, 희망을, 기쁨을, 행복을 둘 때
결코 안정도 평화도 없습니다.

참 행복은 하느님으로부터 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행복합니다.

렉시오 디비나 역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지킬 때 비로소 완성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이들 역시 말씀을 들으러 오지만
수도자들이 말씀을 사는 것을, 삶을 보러 옵니다.

세상 안의 모든 것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하여, 그들을 넘어 영원하신 하느님께
궁극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기쁨을, 행복을 두라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들에 뿌리를 내리지 말고
보이는 것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뿌리를 내리라는 것입니다.
 
자식을, 친구를, 형제를 믿고, 사랑하고, 희망하되
그 넘어 하느님께 궁극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두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세상사에서 오는 상처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들은
해와 달은 어두워지고 별들은 제 빛을 잃고 하늘과 달은 뒤흔들리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피난처요 요새로 삼기에 몸과 마음 하나도 다치지 않습니다.
 
내외적으로 변모된 풍요로운 삶을 삽니다.
 
바로 다음 요엘 예언서가
이런 풍요로운 내적 삶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날에는 산마다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리라.
  유다의 개울마다 물이,
  주님의 집에서는 샘물이 솟아 시팀의 골짜기를 적시리라.”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사랑과 진실의 주님께서는 풍성한 은총을 주시어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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