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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것이다"
작성자이현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4 조회수612 추천수4 반대(0) 신고
캐나다의 성 피터호수 근처에 요셉성인께 봉헌된 작은 도시가 있는데
1881년의 일이었다.
성당을 새로 건립해야 했지만 그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신자들은 목재를 살 만한 돈이 없었고 그곳에선 돌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로렌쯔강 건너편에서 돌을 가져와야 했는데,
당시엔 폭이 3, 4마일이나 되는 넓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없었다.
가능한 방법은 오직 한 가지였다.
즉 강이 얼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다행히 그곳의 겨울은 아주 추워서 강이 꽁꽁 얼어 붙으면 강을 가로질러
말과 마차로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를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여름내내 아주 많은 돌을 건너펴
편 강가에 쌓아놓았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그것을 옮길 생각이었다.
 
 1881년 겨울, 그 해는 유례없이 따뜻하여 얼음이 얼지 않았다.
여러번 살얼음이 얼었지만 세찬 물살에 돋 부서져버렸다.
그렇게 강이 얼지 않은 채 12월이 가고 이듬해 1, 2월도 지나갔다.
3월이 되자 날이 풀리기 시작했다.신자들은 실망하여 "성당 건축을 시작라려면 꼬박 일 년을
다시 또 기다려야 하는구나!" 라며 탄식했다. 그곳에 사는 개신교 신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을
비웃으면서, "하느님께서 가톨릭 성당을 원하지 않으시는 증거"라고 대놓고 말하곤 했다.
 3월 첫 일요일, 사제는 모든 신자들에게 성 요셉께 기도를 드리자고 호소했다.
"저희는 당신의 양 아드님께 어울릴 그런 성전을 짓고 싶습니다. 나자렛의 목수인 성인께서
저희를 도와 주셔야 합니다."
 신자들은 밤낮을 쉬지 않고 열렬한 기도를 바쳤다. 닷새째 되는 나, 갑자기 날씨가 변하더니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3월의 날씨라곤 믿을 수 없는 기온이 되더니 강물이 얼기 시작했다. 그리곤 두꺼운 얼음이 되어 강위를 둥둥 떠다니다가 강을 막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얼음끼리 서로 단단히 얼어붙어 두터운 얼음벽이 만들어졌고, 강 이쪽에서 저쪽까지, 정확히 그 작은 도시와 건너 편 강가에 쌓아 놓은 돌 더미 사이에 다리가 놓여졌다. 사람들은 얼음다리가 견딜 수 있나 보려고 아주 큰 통아무를 그 위로 끌고 가보았다. 곧 그들은 300피트 폭의 얼음이 아주 무거운 짐들도 견딜 수 잇다고 확신했다. 그날은 화요일이었다. 수요일은 성요섭 대축일이었는데 그날 밤은 '뼛속까지 얼어붙을 만큼' 훨씬 더 추웠다. 얼음다리가 짐을 견딜 수 있을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다음날 아주 이른 아침,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성당 앞에 모였다. 백 명이 족히 넘었다. 먼저 거기 모인 이들은 성 요셉께 감사 미사를 드리며 누구에게도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했다.
그리고 긴 행렬을 지어 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꼬박 하루 동안 모든 돌을 다 옮겼다.
개신교 신자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그 다리가 오로지 가톨릭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확신했으며
그것을 건너려는 사람은 '주인'에게 허락을 청해야 한다고 믿었다.
돌을 옮긴 그날 밤, 두꺼운 얼음들이 부서지고 떨어져나가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요란하게 그 말을에 울려 퍼졌다.
제 본분을 다한 얼음 다리는 물살에 떠내려가 바다로 흘러갔다. 성 요셉의 다리는 오로지 가톨릭 성당을 짓는 데
필요한 물자들을 옮기기 위해 형성된 것이므로 일이 끝나자 다시 사라진 것이다!
"오, 성 요셉, 당신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나이다! 저희는 당신께 의탁하며 모든 걸 청하나이다"
 
-마리아지 1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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