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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15일 야곱의 우물- 루카 11, 29-32 묵상/ 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5 조회수560 추천수5 반대(0) 신고

내가 하지도 않았는데...

그때에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 11,29-­32)
 
안성철 신부(성바오로수도회)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기적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향해 요나의 기적을 말씀하신다. 기적은 어떤 특별한 사람만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든지 열려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이다. 기적이란 불가능한 일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남을 의미한다. 사실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이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그분의 도우심으로 가능하게 되는 것이 기적이다.
 
그 옛날 요나에게 니네베의 회개를 선포하라는 소명이 주어졌을 때, 요나는 그럴 만한 능력이 자기에게 없음을 알고 도망을 쳤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요나를 니네베까지 인도하시고 그를 통해 니네베를 구원하셨다. 이때 요나는 단지 하느님 구원계획에서 하나의 도구로 쓰일 뿐, 그가 이 모든 일을 해낸 것은 아니다. 그는 단지 하느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니네베를 돌아다니며 그분의 메시지를 선포했을 따름이다. 니네베 사람들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하느님의 일이었고, 여기서 주체는 하느님이시다. 수많은 예언자와 성인이 행한 기적도 하느님이 주체가 되어 이루신 것이다.
 
한때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사제생활을 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사제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제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능력과 은총을 그때그때 허락할 테니 사명을 받아들여라.” 그렇다. 주님께서 모든 일을 하신다. 그분께서 일하시도록 나를 도구로 내어 드리면 되는 것이다. 나를 온전히 그분께 내어 드리면 그분은 나를 통해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게 만드신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 아닌가! 나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이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면 가능해진다는 기적을 우리는 늘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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