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작은 거인, 우리집 장미 이야기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5 조회수552 추천수0 반대(0) 신고

작은 거인들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슬비가 굳은 땅속으로 스미듯,

꾸밈없는 소박한 한 마디가 굳은 마음을 적신다.

 

많은 양의 다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석을 캐어낼 자세로 읽은 한 귀절이 휘황찬란한 보석의 광맥이 된다.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얼마 되지 않는,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많이 아는 것이 우환을 끼치는 것은

지식과 함께 교만을 습득하기 때문이며,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악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가르치는 일은 아주 잘 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가르치는 일은 아주 잘 하지 못한다.

 

산해진미의 포식이 아닌, 소찬이 오히려 건강을 기약하는 것처럼,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익하다.

하느님은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큰 것을 맡기실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일에 충실하지 못하고 큰 일에 충실할 수도 없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몸소 보이신 삶의 길이었으며 참된 진리의 길인 것이다.

 

아주 작은 겨자씨,

적은 양의 누룩,

그들은 과연 눈에는 잘 띄지 않으나, 위대한 업적을 이룰 작은 거인들이다.

07년 10월 15일 12시 26분 57초

 

 

 

우리집 장미 이야기

잘라 심어 싹을 틔운 장미나무가 줄기를 벋어 꽃도 피웠습니다.

그 중, 위풍당당(?) 잘 벋어난 장미나무 한 그루-

새롭게 돋은 가지가 다른 가지에 얽혀 제대로 벋지를 못하고, 잎과 가지가 구불 구불 구겨져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부러질까 조심하며 잘 펴 주다 보니, 그 불우한 환경에서조차 작은 꽃송이를 매달고 있었습니다.

이제사 그 사정을 알아주는 것이 미안하기도, 안쓰럽기도, 대견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여름 나의 행복을 보장해주던 나의 장미들-

다가올 추운 겨울, 어찌 이겨낼 수 있을지……

 

불우한 환경 속에서라도 굴복하지 않고, 중단 없이 줄기 벋고, 꽃 피우고 열매 맺으며 하느님의 손길을 기다려야 함을, 나의 장미는 가르쳐 줍니다.

07년 10월 15일 12시 46분 5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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