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여행이 주는 기쁨.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5 조회수611 추천수3 반대(0) 신고
 

“여행이 주는 기쁨”


여행은

지도가 정확한지

대조하러 가는 게 아니다.


지도를 접고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차츰 길이 보이고,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숨어 있는

비밀스러운 보물처럼,


인생의 신비가 베일을 벗고

슬그머니 다가올 때도 있다.


어느 낯선 골목에서

문뜩 들려오는,


낯익은 음악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로마에서 길을 잃다-

생활묵상:              김 미진 지음


짧은 여행이지만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는

좋은 기회였다.


언제나 천주교 교우들의 만남은

우리들이 하나로 일치를 이룰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번 여행은

자매님들을 위주로 하였기에,


산행이라기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라고 생각하였다.


설악산에 11시 반에 도착하여

그 유명하다는 실로암 막국수 집에

찾아 들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침 이웃좌석에

수녀님을 중심으로 한 일행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우리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면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일행 중에 한 자매님은

오늘 미국 씨애틀에서 오셨다면서,

 

성당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그 다음날

많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지만,


영랑호 주변을

걷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결혼한 지 근 40년 동안

아내와 함께 이런 한적한 곳을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본 기억이 없었다.


갑자기 먹구름이 피어오르더니

제법 빗줄기가 굵어졌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산을 받혀주면서

어깨를 껴안아주게 되었고,


오순도순 지난날을 생각하면서

비밀스런 보물을 들춰보듯이 웃음을

머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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