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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6 조회수929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16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Oh you Pharisees!
Although you cleanse the outside of the cup and the dish,
inside you are filled with plunder and evil.
You fools!
Did not the maker of the outside also make the inside?
(Lk.11.39-40)
 
제1독서 로마 1,16-25
복음 루카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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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하늘은 무슨 색일까요? 파란색?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자신 있게 파란색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날은 구름이 많아서 회색 하늘일수도 있지요. 또 어떤 날은 빨간 석양에 비추어진 선홍색의 하늘일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때에 따라서 그 색이 변하기 때문에 ‘파란색’ 하늘이라고 말하는 것이 결코 정답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하늘을 보지 않고도 늘 자신 있게 말합니다.

“하늘은 파란색이죠.”

이렇게 틀린 답만 말하고 있는 우리들이 아닐까요? 또한 틀린 답이 마치 맞는 것처럼 박박 우기고 있는 우리는 아닐까요? 색깔하나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는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이면서도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나요?

바로 하늘의 색깔을 무조건 ‘파란색이다’라고 주장해서는 안 되듯이,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 틀에 박힌 고정된 시선이 아니라 늘 마음을 열어 변화하는 방식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때 나의 성장이 있으며, 그 속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바리사이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식사 전에 반드시 종교예식으로 손을 씻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그 예식을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위생적인 견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실질적인 행위가 종교화되면서 형식화된 것이지요. 그래서 먼지 묻은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아니고 그저 손가락만 잠깐 물에 담갔다가 꺼내면 종교적 예식을 행한 것으로 간주된 것입니다.

이 예식은 구약의 율법규정이 아닙니다. 단지 위생적인 견지에서 시작된 바리사이파들의 규정에 해당될 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따르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몰지각한 상식이하의 인간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형식주의에 예수님께서는 일침을 놓으십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겉치레가 아닌 마음의 깨끗함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단순히 ‘파란색’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람을 형식적인 규정 하나로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고 단죄하는 형식주의에서 벗어나야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이 형식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는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남을 판단하고 단죄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형식주의에서 벗어나도록 합시다.




오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좋은생각” 중에서)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 할 정도의 여유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 듯 하나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에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 터이니
마음은 추운 겨울일지도 모르겠네요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행복에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
가진 것이 적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에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 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But as to what is within, give alms,
and behold, everything will be clean for you.”
(Lk.11.41)
 


 When Darkness Falls/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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