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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 체험"- 2007.10.16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6 조회수507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16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로마1,16-25 루카11,37-41

 

 

 

 

"하느님 체험"

 

 

 

오늘 미사 중 화답송 후렴입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 하도다.”

우리 옛 신앙 조상들, 영적 감수성 깨어 있어어디서나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했습니다.

물질주의의 만연으로 무디어져 가는 마음에 퇴화해 가는 영적 감수성이요

사라져 가는 시인(詩人)들에 점차 사라져가는 시(詩)들입니다.

별들 없는 밤하늘처럼 삭막해 가는 세상입니다.

잘 아시는 마태복음 5장 8절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가 진실에 더 가깝습니다.

“행복하여라, 하느님을 보는 자들! 그들은 마음이 깨끗해질 것이다.”

깨달음과 회개로 하느님을 체험할 때

저절로 뒤따르는 마음의 깨끗함이요 자유로움입니다.

 

바로 이게 고백성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주님, 티 없는 길을 걷고자 하오나, 언제나 나에게 오시리이까?”

오늘 성무일도 시편 한 구절 역시,

하느님 체험의 은총 있어야 티 없는 길을 걸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며,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 얼굴을 찾으리이다.”

오늘 아침기도 찬가 다니3,41절 역시,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고 경외하며 그분의 얼굴을 찾을 때

깨끗한 마음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을 찾아 만날 때 저절로 뒤따르는 마음의 순수입니다.

비상한 하느님 체험이 아니라,

누구나 부여받고 있는 하느님 체험의 능력임은

다음 바오로 사도가 웅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그분을 하느님으로 찬양하거나

  그분께 감사를 드리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망하게 되고

  우둔한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였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어 버리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받들어 섬겼습니다.”

 

 

그대로 오늘날 현대인들에 대한 진단 같습니다.

하느님을 찾는 능력의 퇴화는 하느님 탓이 아니라 사람 탓입니다.

사실 누구나 마음 만 열면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느님께 대한 관심 부족일 뿐,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 없이 마음의 순수는 요원합니다.

아무리 겉을 깨끗이 닦아도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탐욕과 사악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아무리 퍼내고 퍼내도 끊임없이 솟아나는 것이 우리 마음의 탐욕과 사악입니다.

탐욕과 사악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는 것이 해결의 첩경입니다.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맛 들여 갈 때

탐욕과 사악도 점차 시들어 말라 죽을 것입니다.

 

하느님 맛과 더불어 세상맛을 잃게 되어 탐욕과 사악도 힘을 잃게 될 것입니다.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하느님 체험의 정도에 따라 지닌 것을 이웃과 나눠갈 때

더욱 안팎으로 깨끗해지고 자유로워지는 마음입니다.

 

매일의 은혜로운 성세성사를 통한 하느님의 체험으로

탐욕과 사악은 점차 사라지고 깨끗해지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느님 깨달음의 태양이 떠오르면서

자취 없이 사라지는 탐욕과 사악의 어둠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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