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길을 걸어가라.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전 호승의 ‘수선화에게’에서. . .
생활묵상 :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낳아준 부모님이십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에 찡 울려 퍼지면서
그리움에 가득 차 외로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나를 비롯해서
외로움을 벗삼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모여서
떠들고, 웃고, 즐기다가도,
갑자기 스며드는 외로움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을,
그리고 친구를 찾으면서
외로움을 달래보려고도 합니다.
신앙 인들에게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결국 하느님을 찾고,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비밀을
숨김없이 털어놓으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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