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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17일 야곱의 우물- 루카 11, 42-46 묵상/ 배운 대로 살지 못해 죄송해요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17 조회수649 추천수6 반대(0) 신고

배운 대로 살지 못해 죄송해요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천해야 한다.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불행하여라! 너희가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면서도 무덤인 줄을 알지 못한다.”
 
율법 교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루카 11,42-­46)
 
안성철 신부(성바오로수도회)
◆예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교만을 질책하시면서 그들의 행실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신다. 이는 곧 가르치는 사람이 말만 앞세울 뿐 실천에는 소홀하다는 것을 깨우치고자 함이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의 날이면 수업 시간마다 불렀던 ‘스승의 은혜’다. 참된 인생의 길을 몸소 실천하면서 우리를 가르치고 이끌어 주시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노래다. 이처럼 가르치는 모든 분들은 삶의 스승이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선생님은 많은데 스승은 없다고 한다. 스승의 첫 번째 덕목은, 어떤 가르침에도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 앞서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삶을 가르치기보다는 지식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삶의 덕목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거짓 스승이 많다는 말이다.

 
우리에게 참된 스승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가르치면서 몸소 실천하신 참된 스승이시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 뒤를 따라가고자 하는 성직자들도 분명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참된 스승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참으로 부끄럽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라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은 나누지 못할 때가 많고,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말로만 떠들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이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생각되는 것은 왜일까? 나 역시 언행불일치의 삶을 살 때가 많다. 그러나 아버지가 ‘바담풍’ 하더라도 자식은 ‘바람풍’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사제가 설사 가르침을 실천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실천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이 희망이 간절한 기도가 되는 이유는 내 삶이 부족한 탓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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