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 묵상 - 이집에 평화를 빕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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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 작성일2007-10-18 | 조회수87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루카 10,5-9) * * *
오늘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도록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생각 해 봅니다.
많은 생각을 해 보았지만 예수님께서 정말 원하신 것은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루카 10,5ㄴ)
집에 큰 환자가 있을 때 평화가 깨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하십니다.
현실에 불만이 있을 때도 평화가 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번씩이나 주는 것을 먹고 마시라고 하시는데 주는 것이 (어떤 것이든지)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역시 미움이 아닐까 합니다. 미움에는 원망도 담겨져 있을 수 있겠지요.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할 때 우리는 우리를 해꼬지 하는 사람들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며 스스로의 미움을 정당화 합니다. 사실 그럴까요? 사실 우리는 우리를 해꼬지 하는 사람보다 우리와 다른 사람을 더 미워하지는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다른 모든 사람이 우리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지만, 어떤 사람은 개성이 강하다고 해서 좋아하는 우리는 다른 사람은 그 개성 때문에 미워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지만, 때로는 가족도 미워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 합니다.
한국에서 개신교를 기독교라고 부르는 것은 초창기에 천주교는 마리아교이고 개신교는 예수교(=기독교)라는 구분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 글을 최근에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주변에 있는 개신교인들이나 그들 끼리 이단이라고 부르는 종파에 속한 사람들과도 터놓고 지내고 있는데 저의 삶을 통한 증거로써 그 분들도 보편교회로 돌아와 우리가 매주 누리는 평화와 은총을 경험하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놀라운 신비는 바로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이 땅에 우리를 찾아 오셨고 오늘 날에도 성체성사를 통하여 죄인인 저의 몸안으로 들어 오신다는 것 입니다. 다른 어떤 행복도 이것보다 크지는 않을 것 입니다. 제가 다른 사람을 편견없이 대하려고 할 때 큰 힘이 되는 성경구절은 이것 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를 위해서도 돌아가셨습니다. (1코린 8,11ㄴ)
사실 저도 미워하는 사람이 많았을 뿐 아니라, 준 것 없이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던 사람 입니다.
지금은 언제 또 다시 누구를 미워하게 될까 두렵기도 하지만, 제가 누구에게 미움받을 짓을 하고 있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저로서는 늘 주님께서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시기를 바랄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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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으신 주님,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 오늘도 저희가 그리스도께서 이미 왔다고 말씀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체험하며 살도록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도움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성요셉,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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