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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0 조회수672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20일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I tell you,
everyone who acknowledges me before others
the Son of Man will acknowledge before the angels of God.
But whoever denies me before others
will be denied before the angels of God.
(Lk.12.8-9)
제1독서 로마서 4,13.16-18
복음 루카 12,8-12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어떤 형제님 아들이 세 살 때, 왼쪽 눈 위가 찢어져 병원으로 달려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간호사들은 아이를 침대네 눕히더니 양손을 묶었지요. 의사가 아이의 머리를 꿰맬 때 형제님은 아들의 손을 꼭 잡았지만, 아들이 소리칠 때는 거의 냉정을 잃었습니다.

“아빠, 아빠. 아저씨가 날 아프게 해. 못하게 해줘! 아빠!”

아이는 자신을 늘 지켜주던 아빠가 왜 지금은 지켜주지 않는 건지 궁금해 했을 것입니다. 물론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보호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었지요. 아들이 이 아픔을 이겨내야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시련을 겪을 때,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셔서 그냥 내버려두시는 것이라고 의심합니다. 이렇게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지 않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우리의 곁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시지 않고 지켜만 주실 때도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려움이 있습니까?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나요? 왜 하느님은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데도 그냥 내버려두시나 원망스러울 때가 있나요?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빠가 아이를 미워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닌 것처럼, 하느님은 여러분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는 선하신 아버지이기에 때로는 침묵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무엇이든 맡기면 다 이루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내 구미에만 맞아 떨어지는 하느님을 만들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를 위한 하느님의 침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의 서두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을 증언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는 주님의 뜻을 찾고, 주님의 뜻을 철저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구미에 맞을 때에만 받아들이겠다는 식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님을 제대로 증언하지 못하는,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거부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는 삶. 분명히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며, 우리가 이 세상을 보다 더 의미 있고 기쁘게 살 수 있는 비결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면 오히려 예수님을 반대하는 편에 서서 용서받지 못할 죄를 범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데 쉬운 삶을 갈망하는 것보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기도하는 오늘이 되길 바랍니다.



고통과 시련 중에서도 주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심을 잊지 마십시오.




인생의 벗이 그리워지는 계절('좋은생각' 중에서)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 수 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무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떠돌다 가야지요.
 
 
Do not worry about how or what your defense will be
or about what you are to say.
For the Holy Spirit will teach you at that moment what you should say.”
(Lk.12.11-12)

 

 


Secret Garden - In Our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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