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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20일 야곱의 우물- 루카 12, 8-12 묵상/ 네가 날 알아?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0 조회수584 추천수7 반대(0) 신고

네가 날 알아?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
(루카 12,8-­12)
 
안성철 신부(성바오로수도회)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당신께 대한 신앙고백을 요구하신다. 이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기 위해서는 목숨의 위협까지 각오해야 했던 당시 상황에서 대단한 용기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증언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싶다. 사회 학문의 급속한 발전과 기계 문명의 발전, 무신론적 사고로 말미암아 신앙인들은 한낱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당당하게 안다고 증언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한다면 그분 또한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목숨까지도 내어 주셨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분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 수많은 순교자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한 것은 그분의 사랑을 배신할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내어 놓는 선교사가 많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아직도 공공장소에서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을 창피해한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슬쩍 조그맣게 하거나 재빨리 성호를 긋는다. 참으로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많은 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임을 드러내는 십자 성호마저도 부끄럽게 여긴다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주신 그분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
 
은혜를 저버리는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더니 우리가 그 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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