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1 조회수776 추천수15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21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Surely I am with you always, to the very end of the age.
(Mt.28.20) 
 
제1독서 이사야 2,1-5
제2독서 로마서 10,9-18
복음 마태오 28,16-20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어떤 돈 많은 부자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은지라 누구에게 재산을 물려주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우선 괜찮은 중형 자동차를 한 대씩 사서 두 아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큰아들은 ‘아니,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 더 좋은 자동차가 아니라 겨우 이런 후진 자동차 하나 사주는 거야?’라고 생각했고, 반면에 작은 아들은 아버지가 사주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얼마 후에 이 부자는 큰아들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선물한 자동차가 다 찌그러진 채 마당에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았지요. 이에 반해서 작은 아들의 집에는 선물한 차가 반짝반짝 잘 닦여서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이 부자는 큰아들 집에서 상한 기분이 작은 아들 집에 가서 좋아졌습니다.

몇 년 후에 부자는 전 재산을 작은 아들에게 상속한다는 유언을 했습니다. 큰아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아버지는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내가 선물한 자동차 하나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 그 자동차는 그렇게 찌그러뜨려서 마당에 방치할 정도로 싼 차도 아니었다. 하지만 너는 겨우 이 정도의 차를 선물 하냐면서 나의 선물을 소홀하게 여겼다. 그런 너에게 내 재산을 맡기면 제대로 간수하겠느냐?”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주님과 우리들의 관계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가정, 직장, 교회, 이웃, 자연, 건강, 물질적인 재산 등등……. 생각해보면 좋은 선물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찌그러뜨리고 방치한 적이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앞선 이야기에 등장하는 작은 아들처럼 주님께서 주신 모든 선물들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러한 사명을 오늘 우리들에게 전달해주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늘을 전교주일로 정해서, 우리들에게 맡겨진 또 하나의 선물이라 할 수 있는 내 이웃이 주님을 알고 주님의 뜻대로 살도록 이끌어야 함을 말합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전교는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 잘하는 사람만이, 그리고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거리로 나가서 “예수님 믿으세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고 외치는 것만이 전교도 아닙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교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그 방법을 말씀하세요.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 말에 얼마나 큰 힘을 얻을 수 있는지요? 내가 어떤 어려움을 간직하고 있을 때, 고통과 시련으로 힘들어할 때, 내 곁에서 나와 함께 하시겠다는 그 약속은 큰 희망을 간직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 말씀을 나의 생활에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나 역시도 주님처럼 내 이웃과 언제나 함께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전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교가 바로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잘 관리하는 충실한 종의 모습이 아닐까요?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도록 합시다.



 

사랑의 동반자(‘행복한 동행’ 중에서)

한 부인이 대문을 열어 보니 백발이 성성한 세 명의 노인이 서 있었다. 전혀 모르는 노인들이었지만, 부인은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몹시 시장해 보이시는데, 기왕 오셨으니 저희 집에서 식사라도 하시겠어요?”

“우리 셋은 함께 들어갈 수가 없소이다.” 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왜요?” 부인이 의아해하자, 그중 한 노인이 나머지 노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친구 이름은 부귀이고 다른 한 친구는 성공이지. 그리고 나는 사랑이라 하오. 집에 들어가서 남편과 잘 의논해 보시오. 우리 셋 중에 누구를 집으로 들일 것인지 말이야.”

부인에게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반색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부귀 노인을 모시도록 합시다.”

그러나 부인은 고개를 저었다.

“여보, 성공 노인을 모시는 게 더 좋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딸이 말했다.

“사랑 노인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 집안에 사랑이 가득 넘치게 말이에요.”

남편과 부인은 딸아이의 뜻을 따르기로 하고 사랑 노인을 집으로 들였다. 그런데 다른 두 노인도 함께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저희는 사랑 노인만 청했는데, 왜 두 분까지 들어오시는 거죠?”

두 노인이 대답했다.

“사랑이 있으면 부귀와 성공도 함께하는 거외다!”
 
 
 
 
 
Go, therefore,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Mt.28.19)
 
 
  
 
Beloved / Michael Hop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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