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4 조회수971 추천수16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24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You also must be prepared,
for at an hour you do not expect,

the Son of Man will come.”

(Lk.12.40)

 
제1독서 로마서 6,12-18
복음 루카 12,39-48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어제는 저의 수준을 약간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피아노 연주회에 다녀왔거든요. 물론 저는 클래식에는 완전히 문외한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연주회를 다녀온 것은 본당 청년 중 한 명이 음악대학 졸업 연주회를 한다고 해서 본당의 청년들과 함께 참석한 것입니다.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이는 시간, 그러다보니 몸짓만 봐도 온갖 정성을 다 쏟아서 연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지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성을 다하는 그 모습에 저 역시도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제 체력이 안 좋은지 아니면 연주 소리가 너무나 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모르게 잠들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어난 저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자세를 추슬러 주위를 보았어요.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이 꽤 많더군요. 즉,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학생을 제대로 바라보고, 그 연주 소리를 제대로 듣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저처럼 졸거나, 또 휴대전화로 계속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 게임을 하는 사람, 책을 보는 사람, 글을 쓰고 있는 사람 등등……. 거의 모든 사람이 딴 짓만 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연주자나 나와야 조금 관심을 갖고 듣습니다. 그래서 한 명의 연주자의 연주가 끝나면 우르르 밖으로 나가는 이상한 현상까지도 볼 수 있었지요.

피아노를 연주하는 연주자는 모든 관객들이 잘 들어주기를 원하겠지요. 하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듣는 사람은 정말로 몇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순간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지금 연주자와 관객의 모습이 주님과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남기십니다. 그 메시지를 보고서 당신의 뜻대로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계속 딴 짓 하기에 바쁩니다.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만 가지고 있고, 주님께 대한 관심은 겉으로만 조금 보일 뿐 정작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 모습에 주님께서는 충실한 종이라고 하면서 과연 우리를 받아주실까요?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오신다는 주님인데 우리들은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었을까요? 무조건 주님의 자비에만 맡기기에는 우리들의 노력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물론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우리들의 노력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직도 시간이 많다고요?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을 생각해보세요. 시간이 아주 천천히 지나갔나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그 10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갑니까?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직도 내게 많다고 생각되나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말하지요. 지금 당장 주님께서 말씀을 듣고, 주님의 뜻대로 행동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언제 오실지 모를 주님을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다시 읽고 오늘 하루를 잘 살도록 합시다.

 



킹콩, 꿈을 펼치다(‘행복한 동행’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털이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중국에 사는 위쩐환은 털이 많은 것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특별한 사람이다. 그는 온몸에 털이 뒤덮인 채로 태어났다. 무려 몸 전체의 96.8%가 털로 덮여 있다.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공연 도중 한창 흥이 오르면 윗옷을 벗어 던진다. 놀란 관객들은 그의 몸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삶은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순탄치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동네 사람들의 수군거림의 대상이 되었고 국가에서는 그를 데려다가 검사를 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을 놀려 대자 낯선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특별한 외모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제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아마 저를 두고 평생 웃어 댈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예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을 창피하게 느낀다면 평생 고개를 숙이고 살아가야 할 테죠. 하지만 전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 것이 기뻐요. 많은 사람들에게 절 알릴 수 있잖아요.”

그는 스스로를 ‘킹콩’이라고 소개하며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선다. 얼마 전부터 사귄 여자 친구와 더욱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는 그의 다음 목표는 2008년 북경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 갇혀 자책만 하고 살았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자기만의 눈으로 세상에 당당하게 나선 용기가 그에게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만들었다.
 
 
 
Much will be required of the person entrusted with much,
and still more will be demanded of the person entrusted with more.”
(Lk.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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