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5 조회수910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25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Do you think that I have come

to establish peace on the earth?
No, I tell you, but rather division.

(Lk.12.51)

 

제1독서 로마서 6,19-23
복음 루카 12,49-53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속담 아세요? 잘하는 사람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속담이지요. 제가 그저께 이 속담에 해당하는 모습을 갖추었답니다. 그저께는 어제 새벽 묵상 글을 통해서 말씀드렸듯이, 졸업연주회를 다녀왔지요. 그런데 조금 일찍 가서 그 주위를 자전거로 돌면서 구경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자전거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제 동창신부와 함께 그 대학교 주위를 자전거로 돌면서 구경하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도 세게 넘어졌는지 글쎄 제가 입은 셔츠의 앞단추 3개가 투두둑 떨어지더군요. 떨어진 앞단추를 주워들고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곧바로 음악연주회에 들어가야 하는데, 앞단추가 떨어진 불량한 차림으로 입장할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곧바로 가게에 가서 반짇고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동창신부에게 근처의 커피숍에 가서 단추를 달겠다고 말했지요. 동창신부는 제게 묻더군요.

“창피하지 않을까?”

저는 이 말에 곧바로 응답했습니다.

“내가 여기 다시 올 것도 아닌데 뭐가 창피해?”

한번 상상해 보세요. 대학교 앞이라 얼마나 사람이 많습니까? 더군다나 그곳은 여대이기 때문에,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특히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어떤 아저씨가 옷을 벗고서 커피숍에 앉아 바느질하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부끄럽고 창피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부끄럽지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빨리 단추를 달아야 음악발표회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창피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들을 떠올리면서 문득 살아오면서 많은 것들을 부끄러워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끄러워하고 창피해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 체면이 깎인다는 생각 때문에, 남의 시선에 신경을 더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내 체면도 남의 시선도 아닌, 바로 주님의 시선입니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 그러한 삶을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잘 이해되지 않는 성경 말씀입니다. ‘하나 되게 하소서.’라면서 기도하셨던 주님이 아니십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성경 속의 모습들을 묵상하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이 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남들의 이목과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면서 때로는 불의와 타협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생활을 하셨기에 불의의 반대편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분열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편에 서고 있을까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주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임을 기억하면서, 이제는 불의와 타협하면서 그들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편에만 설 것을 다짐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맙시다.




닫힌 문을 열어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중국의 화웨이 사는 십여 년 동안 2가지의 신기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 첫째는 회사의 영업부서에 영업부장이 없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비밀의 사무실에 관한 것이었다. 런정페이 회장은 회사 직원들에게 8층에 있는 ‘비밀의 방’에 절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규칙을 사규에 넣었다. 회사가 문을 연 이래, 많은 직원들이 그 방에 대해 호기심을 보였지만 문제의 그 방에 들어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한 무리의 신입 사원들이 들어왔고, 런정페이 회장은 이와 같은 사규를 다시 한 번 말했다. 신입 사원 중에 왕스라는 청년이 호기심에 못 이겨, 그 잠겨 있지는 않지만 닫혀 있는 8층 ‘비밀의 방’의 문을 열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다만, 중앙에 탁자 하나와 그 위에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그 종이에는 ‘런정페이 회장에게 가서 이 종이를 보여라.’라고 적혀 있었다. 왕스는 종이를 가지고 회장을 찾아갔다. 이 종이를 본 회장은 아주 기뻐하면서 말했다.

“내가 몇십 년을 기다렸는지 아나? 이제야 용감하게 금지 구역을 들어간 사람이 나타났군. 오늘 부로 자네를 영업부 부장으로 임명하겠네.”

런정페이 회장은 전 직원 회의 때, 왕스의 이야기를 했다.

“왕스는 호기심과 용기 모두를 갖췄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다이아몬드를 찾아낼 것이고, 인생의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할 것입니다.”

몇 년 후에 왕스는 런정페이 회장의 격려 덕분이었는지 정말로 오늘날 중국 최대의 부동산 회사 완커를 차렸고, 중국의 100대 부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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