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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을 각오로 절실히 사는 것.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6 조회수598 추천수7 반대(0) 신고

“죽을 각오로 절실히 사는 것”

전쟁은
대개 종전과 함께 시작되고,

진짜 사랑은
이별과 함께 시작된다.

이는 모든 일이
다 끝났다고 생각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기에
가장 절실한 의미에서의 삶이
아닐까한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각오로써
삶을 절실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 만난
친구 수녀님의 눈빛이 그랬고,

지하철 안에서
우비를 파시던 아주머니의 얼굴이
그랬다.

그들의 눈빛에서 발견하게 된
필사적인 생의 의지는,

그 어떤 힘보다 종교적이고,
감동적이어서,

거룩함이라는 게,
숭고함이라는 게,
바로 저런 거지. . . . 
그런 생각을 하게 했다.

죽을 각오를 하고
'필사적으로 살고자 하는’갈망과 소원이
제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그런 그녀들의 마음이야말로
하느님을 가장 감동시키는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카톨릭 신문에서. . . . .
생활묵상 :                -김 혜 윤 수녀-

우리는 때로
그 어떤 막다른 골목에 닿아,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당하면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루카22:42)
절박한 심정으로
삶을 이어 가야 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게 됩니다.

어제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원에서 수지침을
배우러 다니고 있습니다.

요즈음 매일
만보(萬步) 걷기를 하고 있기에,

집에서 범계 역까지는 걸어갔고
서대문 역에서 내려 저녁을 먹으러 하였으나
지갑을 집에 놓고 나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난감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저녁은
금식이라도 할 작정이었지만,

때마침
뿌리는 비를 맞으며
돌아갈 일이 막연하였습니다.

지하철은
어떻게 공짜로 탈수 있지만,

마을 버스는
돈을 내야 할 터이니,

한 푼 없는 주머니만
뒤적거리고 있자니 한 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무일푼으로
돌아오는 그 길이
왜? 그리 멀었던지?
그때 내 눈빛이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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