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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화(聖化)의 길" - 2007.10.25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6 조회수52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말씀)
 
 
 
2007.10.25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로마6,19-23 루카12,40-53

                                                        
 
 
"성화(聖化)의 길"
 


성화의 길은 결코 비범하지 않습니다.
 
일과표의 궤도에 따라 충실 하는 것이
평범하면서도 지극히 자연스런 성화의 길입니다.
 
영성생활은 습관입니다.
 
평범하나 너무 자명한 체험적 진리입니다.
 
일과표에 따라 구체적 하루 삶의 궤도에 충실함으로
기도와 일, 성독(Lectio Divina)을 습관화하는 것이요,
제2천성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수도원 일과표가 지향하는 바요, 일종의 의지의 수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성생활에서 감정이 살이라면 의지는 뼈와 같습니다.
 
싫든 좋든, 감정에 개의치 않고 의지적 노력으로 일과표에 충실 하는 것입니다.
의지적 노력 이 또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감정 따라 살지 않고 의지로 삶의 궤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삶의 궤도에 충실할 때
혼란으로 들떠 방황하던 마음이나 감정은
곧 몸이 있는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거룩한 마음에 거룩한 행동이,
착한 마음에 착한 행동이 순서이지만,
반대로 거룩한 행동이 거룩한 마음을,
착한 행동이 착한 마음을 만들기도 합니다.
 
의지적 노력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바쳐 성화에 이르십시오.”

거룩한 일과표에 따라
끊임없이 우리 몸의 지체를 의로움의 종으로 바쳐갈 때 성화되는 우리의 존재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의 종이 되어 얻은 소득은 성화로 이끌어 줍니다.
  또 그 끝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평범한 일과표의 궤도 따라 충실할 때
우리의 지체는 의로움의 종으로 바쳐지고, 이어 성화에 영원한 생명의 선물입니다.
 
이렇게 일과표에 충실할 때 오늘 복음 말씀의 실천도 용이해 질 것입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일과표에 충실할 때 끊임없이
계속되는 기도와 말씀을 통한 주님 사랑의 불은
슬픔이나 우울로 젖은 우리 마음과 몸까지도 환히 타오르게 할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주님 주시는 내외적 분열도 일과표에 충실할 때
창조적, 긍정적 분열이 되고 궁극에는 참 평화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일과표의 준수는 검증된 수도생활의 지혜입니다.
 
비단 수도자들뿐 아니라 진정 영적 삶을 추구하는 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규칙적인 일과표에 따라 삶의 궤도에 충실하여
기도와 일, 그리고 성독(Lectio Divina)의 습관화 및 제2천성으로 함은 필수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과 성화은총을 선사하십니다.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시편1,5ㄱ).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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