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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27일 야곱의 우물- 루카 13, 1-9 묵상/ 자본주의 세상에서 회개하는 방법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7 조회수447 추천수4 반대(0) 신고

자본주의 세상에서 회개하는 방법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버리십시오.’”
(루카 13,1-­9)
 
노미화(양양 조산초등학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일컬어 ‘악의 축’이라고 했을 때, 그 불똥이 우리한테도 튈까 봐 온 나라가 긴장하던 시기가 있었다. 불행 중 다행인지 그 화살이 빈 라덴이 숨어 있다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고 그 나라는 미국 전투기가 쏟아붓는 폭격에 쑥대밭이 되었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형제를 잃은 아이들이 풀을 뜯어먹으며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앙상하게 마른 동생을 등에 업고 먹을 것을 찾아가는 검은 눈망울 곱슬머리의 아이들 사진을 보며 얼마나 가슴을 뜯었던가? 그때 나는 마흔셋에 늦둥이를 낳아 휴직을 하고 아기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나는 아기를 안고 날마다 묵주기도를 했다. 아무리 전쟁을 막고 싶어도 어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내 품에 안겨 젖을 빠는 아기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폭격 아래 아이들을 감싸 안고 있을 아프가니스탄의 어머니들을 생각했다. 그리고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얼마 동안 평화를 외치며 전쟁을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났고 폭격도 멈추었다.
 
지금의 이라크를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의 역사(役事)하심을 믿으며 오늘 복음 말씀을 마음에 품는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단죄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살펴보는 회심의 걸음을 걸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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