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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끊임없는 회개의 삶" - 2007.10.27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7 조회수61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27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로마8,1-11 루카13,1-9

                                                      
 
 
 
"끊임없는 회개의 삶"
 


끊임없는 기도의 삶,
끊임없는 회개의 삶,
끊임없이 깨어있는 삶,
모두가 영성생활에는 요령이나 첩경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묵상 중 시편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

“주님 곁에 있는 것이 내게는 행복, 이 몸 둘 곳 당신밖에 없나이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 들여라.
  복되다. 주님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이런 주님과 사랑의 관계를 깊이하면서,
 ‘내 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에로,
‘육적 삶’에서 ‘영적 삶’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게 회개요,
한 번의 세례로 끝나는 회개가 아니라,
평생 끊임없는 회개의 삶이 하느님 중심의 영적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관심의 초점은
‘죄 없는 교만한 의인’이 아닌
‘회개하는 겸손한 죄인’에 있습니다.
 
잘 살아서, 죄가 없어서 구원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입니다.
 
죄가 없어서 구원 받기로 하면
이 세상에 구원 받을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런 철저한 자각이 겸손의 요체입니다.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어느 누가, 또 내가 불행한 일을 겪을 때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사고로 죄 값이 아닌 가 생각할 것이 아니라,
회개를 촉구하는 하느님 자비의 개입으로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가 없이 잘 살아서가 아니라
우리의 회개를 기다리는 하느님의 자비로
나날이 연장되는 삶임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가 이를 암시합니다.
 
주인이 하느님이라면 포도 재배인은 그리스도 예수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올 한해만 회개의 기회를 달라는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간청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만이 아니라,
매일, 매년 우리 모두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며 무한히 기다리시는
자비하신 하느님이십니다.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 인간을 향한 주님의 한없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과연 내 삶의 나무에 회개의 열매는 어느 상태인지요?
끊임없는 회개의 삶이 있을 때
성령에 따른 삶,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의 삶이 펼쳐집니다.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지만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는 성령의 법이
우리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실 때 참 자유인의 삶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회개로 깨끗해진 우리 모두를
우리의 생명인 당신의 성령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오늘 하루도 성령에 따라 자유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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