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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8 조회수763 추천수12 반대(0) 신고
 
2007년 10월 28일 연중 제30주일 다해
 


 

Whoever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and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Lk.18.14)

 
제1독서 집회서 35,15ㄴ-17.20-22ㄴ
제2독서 티모테오 2서 4,6-8.16-18
복음 루카 18,9-14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저는 운동경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중계를 하는 운동경기는 거의 빠짐없이 보는 편이지요. 특히 요즘에는 프로야구의 막바지라서 야구에 흠뻑 빠져 있답니다. 그런데 야구를 보면서 의외의 경우가 자주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분명히 점수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한 점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또 반대로 점수를 도저히 낼 수 없는 상황인데 오히려 대량 점수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의외성 때문에 야구가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의외성에 대한 우리 인간들의 반응입니다.

도저히 득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편이 점수를 내거나, 상대편의 아주 좋은 기회를 잘 막아내면 너무나도 신나고 재미있는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좋은 기회에서도 점수를 하나도 내지 못하거나, 상대편의 공격을 쉽게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인데도 점수를 주게 될 때에는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고 말하면서 이 의외성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즉, 자신에게 좋은 의외성은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나쁜 의외성은 그럴 수 없다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들이라는 것이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처럼, 우리들은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나요? 사실 그러한 판단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서 항상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늘 새벽, 잠을 자고 있는데 글쎄 모기한테 물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기가 어찌나 재빠른지 도저히 잡을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또 한 두 마리도 아닌 것 같습니다. 불만 껐다하면 윙윙대는 소리는 잠을 도저히 잘 수 없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화가 나요. ‘이 놈의 모기 때문에 내가 잠을 못 잔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 모릅니다. 이 모기의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저만한가요? 아니지요. 저보다도 훨씬 작지요. 제 손톱보다도 작은 모기 때문에 그렇게 부정적인 마음으로 변하더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부족한 우리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잘났다’고 교만해져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주님께서는 이러한 점을 말씀하세요. 바리사이와 세리의 기도 중에서 세리의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더욱 더 기쁘게 받아들인다고 하지요. 이는 비록 겉으로는 옳게 산다고 하더라도 하느님보다도 위에 올라서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기도는 받아들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가슴을 치며 바치는 겸손된 기도는 그 사람이 지금은 외적으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일지라도 받아주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한없이 부족하면서도 겸손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반성하여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 떳떳하다고 착각하는 바리사이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 겸손한 세리의 모습을 갖추겠다는 결심을 감히 해 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서 바리사이의 기도를 바치고 싶을 때가 종종 우리들에게 유혹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하지만 그 때 기억합시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의 기도보다는 세리의 기도를 더 좋아하십니다.



잠깐이라도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좋은생각’ 중에서)
 
사람들이 불행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뿐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을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잃고 난 후에 그 소중함을 깨닫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린 뒤입니다.

눈 들어 세상을 보면
우리는 열 손가락으로는 다 헤아릴 수 없는
행복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우리가 불행을 헤아리는 데만
손가락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많은 행복을 외면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눈을 들어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찬찬히 내주위에 있는 행복을
손가락 하나 하나 꼽아 가며 헤아려 보십시오.

그러는 사이 당신은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O God, be merciful to me a sinner.'
(Lk.18.13)

 
 
Only A Woman's Heart. -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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