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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양의 사람" - 2007.10.29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29 조회수53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0.29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로마8,12-17 루카17,10-17

                                                      
 
 
"찬양의 사람"
 


요즘 가을 단풍도 절정이요, 석양의 모습도 장엄합니다.

젊음의 아름다움은 봄꽃들과 같고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과 같다면,
노년의 아름다움은 가을 단풍과 같고
저녁의 석양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의 순리에 따른 자연의 아름다움은
마치 성령 따라 살아가는 아름다운 인생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육에 따라 살면 죽을 것이나
성령의 힘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우리는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살도록 해 주시는 하느님의 영을 받았습니다.
 
이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우리들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 성령에 따라 하느님의 자녀 되어 살아갈 때
비로소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햇빛 사랑에 붉게 타오르는 단풍들처럼,
하느님 사랑에 붉게 타오르는 영혼들이 되어
언제나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사랑의 눈으로 살아있는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18년 동안 병마에 사로잡혀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었던 여자,
그대로 육적 삶에 노예가 된 삶을 상징합니다.
 
오늘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육적 욕망의 노예가 되어
하늘을 잊고 영혼의 허리 굽어진 채
땅의 육적 현실에 매여 살아들 가는지요.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

육적 삶에서 성령에 따른
영적 삶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은총의 순간입니다.
 
여자는 그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합니다.
 
새삼 네발 달린 짐승과 달리,
두발로 똑바로 서서 하늘을 보며
하느님을 찬양해야하는 직립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병마에 사로잡힌 여자를 사탄의 속박에서,
육적 삶의 속박에서 풀어주시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찬양하며
성령 따라 자유롭게 살도록 해 주신 주님이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좋으신 주님은 우리를 온갖 속박에서 풀어주시어
오늘도 성령 따라
하느님을 찬양하며 자유롭게 살게 해 주십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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