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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게으름뱅이의 천국에 대한 동경!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31 조회수887 추천수11 반대(0) 신고




『동경』中에서
베네딕토회 안셀름 그륀(Anselm Grun)신부님


광고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누군가 흥분하여 말한 적이 있다. 광고는 특정 상품에 감상과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제 기능을 가진다.


광고는 많은 부분에서 동경을 이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행복에 대한 욕망에 말을 건넨다. 우리는 광고를 통해 돈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광고는 우리에게 '여기에서 지금 당장'행복을 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중독이 자본화된 것이다. 중독을 동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결과를 낳게 된다. 결과만 생각한다면, 광고의 목표는 구매 중독, 즉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돈으로 상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광고 문구에 종종 종교적인 표현이 이용된다는 점이다. 광고에서는 종종 지상에서도 천국이 이룩된다고 말한다. 가령 특정 자동차를 운전하는 배우는 '여신'이 되고, 새로운 시디플레이어를 구입하는 사람은 '천상의' 소리를 즐길 수 있다.


광고는 근원적인 동경에 말을 건다. 사람들의 무의식에 아로새겨진 동경을 자극하면 그들을 유혹할 수 있고 그들의 영혼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광고주는 알고 있다.


이에 대항하는 유일한 치료 수단은 우리의 동경을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가장 심오한 동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사람이 무의식 상태일 때 그는 조종당하기 쉽다. 반면, 동경을 의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광고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광고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것을 그가 이미 꿰뚫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의 목표는 유아적 동경이다. 이것은 게으름뱅이의 천국에 대한 동경, 나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동경이다. 심리학자 파스칼 부루크너는 소아증을 우리 시대의 특징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가능하고, 세상이 자신의 천진난만한 소원을 모두 이루어 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유아적이다.


게으름뱅이의 천국에 대한 동경은 성숙하지도 어른스럽지도 못하다. 성숙한 사람의 동경은 이 세계를 뛰어넘어, 최종적으로 동경을 성취시켜 줄 수 있는 진정한 현실을 목표로 한다…!


*『동경』분도 출판사, 안셀름 그륀 신부님 著, 이온화 옮김

 

주님과 동행하시는 은총 충만한 하루 되세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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