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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자리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10-31 조회수751 추천수1 반대(0) 신고

하느님의 아들, 만왕의 왕, 만주의 주, 메시아(그리스도), 제사장, 선지자, 구세주-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 백년을 기다려왔던 구원의 주, 예수님을 두고 이르는 호칭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통치를 받는 속국이었고,

태어나신 곳은 베들레헴의 마굿간,

누우신 곳은 구유통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신가, 왕궁에 물으러 갔으나,

예수님은 왕궁이 아닌, 베들레헴 마구간에 계셨던 것입니다.

 

동방박사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이 태어나셨음을 듣고 예수님을 죽이려는 헤롯왕을 피해 에집트로 피신하였습니다.

이 일로 베들레헴 지경의 두 살 이하의 사내 아이들은 헤롯왕에 의해 무참한 희생을 당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셨으나, 반김이 아닌 배척과 쫓겨남, 무고한 희생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사장으로 오셨으나, 백성의 지도자들은 책을 잡아, 고소할 빌미를 찾기에 바빴고, 결국 백성을 선동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겼습니다.

 

하느님의 아들로 세상에 오셨으나, 사람들은 결국 나무에 못을 박아 죽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자라나신 곳은 가난한 나자렛마을, 아버지는 목수였습니다.

높은 지식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대신,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근사하고 그럴듯하지 않으면 결코 마음과 눈을 열지 않는 사람들의 습성-

비천한자들을 친구 삼으시며, 많은 기적들로 병을 고치시는 생명과 진리의 주님이 자신들 시대에, 자신들 눈앞에 계셨지만,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의 위를 이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셨으나, 왕관대신 가시관을 쓰셨고, 예수님의 옷은 군병들에 의해서 제비 뽑혔고, 홍포를 입히고 갈대를 들려 이스라엘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예하며 조롱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의 자리-

사람이 생각하는 높은 지위와 명예, 부귀영화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칭송하도록,

돌로 빵을 만들고,

성전 꼭대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온 세상을 모두 소유하고, 권세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섬기는 자리였습니다.

섬김을 받으려 하심이 아닌, 오히려 섬기는 자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비천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는 기적의 자리였습니다.

온갖 수난과 모독은 곧 영광으로 바뀌어질 자리였습니다.

 

그 어깨에는 주권이,

그 이름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

다윗의 왕좌에 앉아 주권을 행사하며,

그 국권을 강대하게 하고 끝없는 평화를 이루며 그 나라를 법과 정의 위에 굳게 세우시는-

바로 예수님의 자리였던 것입니다.

07년 10월 30일 19시 55분 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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