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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1일 야곱의 우물- 마태 5, 1-12ㄱ 묵상/ 참행복의 조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1 조회수578 추천수6 반대(0) 신고

참행복의 조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마태 5,1-­12ㄱ)
 
김광태 신부(독일 프랑크푸르트 교포사목)
◆초등학교 1학년생한테 숙제를 내줄 때는 선생님이 공책에 번호를 붙여가며 적어주지만, 대학생쯤 되면 아예 숙제란 것도 없다. 그러나 좋은 평점을 받아서 취직을 잘 하려면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더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진다.
 
모세는 아직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백성들한테 맞춰 돌판에 새겨진 하느님의 계명을 전해 주었지만, 예수님은 대학생 수준으로 성장한 새로운 이스라엘을 향해 하느님과 성숙한 관계를 맺도록 초대하신다.
마태오복음 5­7장의 산상설교는 듣기는 아름다운 말씀이지만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말씀인가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하게 보면 그 대상은 분명해진다.
 
예수께서는 군중을 보고 산으로 오르셨고, 제자들이 그분께 가까이 다가왔다. 이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구도가 선명해진다. 맨 아래쪽에는 군중, 그 위에 제자들, 그리고 맨 위에 예수님이 앉아 계신다. 예수께서 모두를 향해 말씀하시지만, 군중과 제자들이 이해하는 수준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마이크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멀리 있을수록 예수님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을 것이고, 또 옆 사람의 작은 움직임도 예수님의 말씀을 방해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의 것들을 그대로 지닌 군중의 ‘무거운 몸’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처럼 가뿐히 산 위로 오를 수 없게 만들었을 것이다.
 
결국 오늘 예수께서 선포하신 참행복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께 가까이 가려는 사람들에게 더 생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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