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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유의 마음 <과> 무소유의 영혼 [금요일]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1 조회수584 추천수5 반대(0) 신고

 

마음이 있는 곳에

물질이 오고 재물이 따른다

공허한 자리를

채우려는 마음은 결국 욕심이 함께 한다

 

집 한 켠의

빈자리에 무엇을 둘까

생각 끝에 새 화분을 갖다 놓는다

 

새 화분이

스스로 들어 오려 한 것은 아니었다

집 한 켠의

텅 빈 자리가 공허해 보였다

 

그 빈 자리도

무엇인가를 원하지도 않았다

다만

마음이 그 모든 것을 원했던 것이다

 

마음이 공허한 것과

마음이 가난한 것은 전혀 다르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욕망이 잠시 멈추면

채우고자 하는 꿈틀거림으로 마음이 공허해 지고

물질이 생각나며 재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욕망이 절제되면

채우고자 하는 것 없이 마음이 가난해 져서

물질이 오지 않고 재물도 소용이 없다

 

마음이 가난한 것은

가난한 마음이다

육정의 탐욕이 넘쳐나지 않는

가난한 탐욕이다

 

집 한 켠의 빈 곳에

조용히 채워지는 화분은

먼저 마음이 움직인 이유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공허한 빈 자리에

새 화분도 재물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

 

물질과

육정의 모든 것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면

그것들에 끌렸던 마음도 함께 사라지고 만다

그때야말로 진정 허무해 진다

 

오직 남는 것은

영혼 뿐이다

자유로운 영혼만이

자신에게 생명처럼 남아 있게 된다

그래서 영혼은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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