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저녁묵상] 안다는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1 조회수624 추천수7 반대(0) 신고


 안다는 것 / 도반신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신다는 말씀은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가?


안다는 사람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부터 말씀 드리자면

사람은 인생경험을 통하여 인생이란 어떤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인생관을 가지게 되는데

사람이 아무리 마당발이라 하더라도

인생살이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제한을

받고 사는 한계적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란 현재시간에서 살고 있고

그것도 한정된 시간 안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시간대의 삶이나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삶에 대해서는

개략적인 추측을 할뿐이지 경험을 하여

자기 느낌을 갖지는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간적으로도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닌다 하더라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를

다 돌아보고 경험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이 보는 것이 세상의 모두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안다는 사람

스스로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유연성이 부족하여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고 오히려 가르치려고만 하여서

하느님의 뜻을 더 배우려고 하지를 않고

자신이 하느님의 뜻을 다 아는 것처럼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철부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자세로 사는 사람에게는

인생에서 똑같은 것이란 없고

늘 새로운 것으로 체험을 하고 산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은 어제나 내일의 오늘이 아닌 늘 새로운 것인데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하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

시큰둥한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배우는 마음으로 듣는 자세로 살라고 하는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같이 가는 겨'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