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깨어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움 / 이인주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2 조회수867 추천수10 반대(0) 신고
               


                                                                                                       <드가의 무희>
 
 
 
깨어 있는 사람의 아름다움
 

깨어 있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깨어 있는 사람과 흐트러진 사람과 비교하라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깨어 있음에도 단계가 있다. 땅속을 기는 깨어 있음이 있는가하면 하늘을 나는 깨어 있음도 있다.
 
얼마나 큰 차이인가? 깨어 있음의 정도에 따라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늘 깨어 있는 사람, 많은 시간을 깨어 있는 사람, 비교적 깨어 있는 사람 등을 말이다.

첫째는 늘 깨어 있는 사람을 말함이다. 늘 깨어 있다함은 완벽을 의미한다. 사람치고 허물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어떤 여건을 갖췄다 해도 생각 안이 클리어(말끔) 하지 않은데 어쩌겠는가? 그럼으로 늘 깨어 있는 사람이란 하느님과 예수님을 말함이다.

두 번째는 많이 깨어 있는 사람들이다. 이름 하여 성인들의 삶이 바로 이 상태라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모습을 전적으로 닮고자 하는 분들이 바로 이런 분들이다.
 
그러기에 이분들은 시간과 공간을 헛되이 보내질 않는다. 몸과 마음이 육적인 공간에 있다 해도 그걸 끊임없이 뛰어 넘어 영적인 상태로 보존하고자 한 분들이 바로 이영역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기에 이분들은 심지어는 무의식의 상태에서도 영적인 상태로 자기를 보존하게 된다. 꿈을 꿔도 영적인 꿈을 꾼다는 것이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 옆에 함께 고통을 당하면서 가는 꿈이나, 억매인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오셔서 풀어주는 그런 꿈을 꾸게 된다.
 
어디서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것인가? 그건 바로 깨어 있는 시간이 많은데서 주어진 은총이라 표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비교적 깨어 있는 사람들이다. 성인의 대열에 들려고 애쓰는 분들이다. 즉,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전인격을 닮고자 하는 열의가 크기에 늘 깨어 있기를 원하고 갈망하는 사람들이다.
 
시간을 기도로 많이 할애하는가 하면, 봉사에 있어서도 형식이 아니라 실제적인 차원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그런 곳에서 봉사를 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엔 큰 소리 없이 뭔 일들이 잘 진행될 뿐만 아니라 결과물 또한 충실하며 더 나아가 이런 분들이 모인 곳엔 웃음이 늘 피어난다. 웃음 뒤엔 향기가 있다.
 
이런 삶을 선택하는 분들이기에 바로 영적인 여정이 지속 될 수 있는 것이고, 종래엔 성인의 대열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더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고, 거룩한 사람이 되고 싶으며, 더 나아가선 성자 성인이 되고 싶어 한다. 마음은 그런데 몸이 안 따르니 이걸 어쩌겠는가? 부자가 되고 성자가 되는 길은 대부분 알고 있다.
 
다만 그걸 실행하는 길이 너무 어렵기에 자포자기 하거나, 가다 그만 걸려 넘어 짐이다. 부자가 되고 싶든 성자가 되 든 간에 우선 선결 조건 하나는 깨어 있어야 함이다.
 
다만 이 둘의 차이는 어느 쪽으로 깨어 있으려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먼저 깨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깨어 있음 안에 영의 움직임을 날카롭게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일 뿐이다. 부자가 성자로 거듭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깨어 있음 하나는 제대로 알기에 일반 사람들 보다는 쉽다. 즉 깨어 있음의 육적 차원에서 영적 차원으로 바꿔 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깨어 있음 자체가 없는 사람을 성자나 성인의 길에 들어서게 함은 참으로 난해하다.
 
즉 회심에도 여러 단계가 있음을 말함이다. 중요한 건 깨어 있음에 머무를 줄 알아야 하고, 그 머무름 안에서 맛 멋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갖춰지면 하느님 나라의 향기가 따라올 것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