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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묵상 - 비가 비가 무던히도 내리시던 그해 여름은 가고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4 조회수647 추천수5 반대(0) 신고
 
 
사진묵상 - 비가 비가 무던히도 내리시던 그해 여름은 가고
                                                                                                                                               이순의
 
 

                                                                                                      사진; 2007년8월하순, 평창군 진부면
 
가을 태풍을 예고하시는 비가
위태로웠습니다.
후순으로 오실 태풍을 대비하여
비 고인 도랑을 정리하는데
영심씨 창가에 보이는 그림자가
사진 한 장에 담아둘 명화였더이다.
그래서 주인공이나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흥건히 젖으며
담은!
 
 
 
-- 시련의 여름을 극복하고 --
-- 결실의 가을은 --
-- 울긋불긋 꽃대궐 아기 진달래 피던 --
-- 그 때 보다 더 고운! --
 
 
 
                                                                                                           사진;2007년10월초, 평창군 진부면
 
 
쌀면의 산속에 가을작물을 심었는데
그 밭아래 개울건너 집 한채가 있고
늙은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콩 따고나면 저 고추하고 깻잎만 거두면 가을걷이가 끝이여. 겨울에는 먹고만 살믄되야.>
삭힌 고추랑 삭힌 깻잎 반찬에 겨울을 나시려는지?
계곡아래 낭떠러지 위로 저런 콩대가 서 있는데
아슬아슬하더이다.
<어르신, 무서우니까 대롱을 뽑아서 콩을 따셔야지 계곡으로 굴러 떨어지시면 우짤라고요?>
<어멈이 한 번 뽑아봐요? 뽑아지기만 하믄 쉽제요.>
그래 용을 쓰며 대롱을 뽑아보았더니 절대로 안뽑히더이다.
오히려 대롱뽑다가 굴러떨어져 노인들에게 민폐만 끼칠 것 같은!
<어멈, 가는 콩줄기를 야추이 보지 말으우. 그기 다 말라 죽고 기운이 떨궈져야 대롱이 뽑히제요. 그때꺼정 놔두면 콩은 다 뙤야져서 땅으로 쏟아져뿌리고 먹을기 없제요. 그 전에 거둬야하는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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