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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확신 다음에는 노력과 준비-판관기36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5 조회수528 추천수8 반대(0) 신고

확신 다음에는 노력과 준비-판관기36

 <생명의 말씀>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뿔나팔 하나와 횃불이 든 빈 단지 하나씩을 주고는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내가 적진에 접근해 가서 하는 대로 따라 하여라. 내가 거느린 부대가 나와 함께 나팔을 불면 너희도 적진을 둘러 싸고 있다가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쳐라."  기드온이 자기 부대 일백 명을 거느리고 적진에 다다른 것은 한밤중 보초가 막 교대하고 나서였다. 그들은 나팔을 불며 손에 든 단지를 깨었다. 세 부대가 모두 나팔을 불며 단지를 깨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나팔을 불며, "야훼 만세! 기드온 만세!" 하고 외쳤다. 그러면서 적진을 둘러 싼 채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적군은 온통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삼백 명 군대가 나팔을 불어 대고 있는 동안 야훼께서는 적으로 하여금 저희끼리 마구 칼로 찔러 죽이게 하셨다. 그리하여 스레라 쪽으로 도망치던 적군은 벳시타에 이르렀고 더러는 타빳 건너편 아벨므홀라 냇가에 이르렀다. 납달리 지파와 아셀 지파와 온 므나쎄 지파에서 불려 나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추격하였는데, (판관기 7:16-23)


<말씀의 길잡이와 실천>

기든온이 삼백 용사와 함께 미디안 대군을 공격한 방식은 정공법을 아니었습니다. 수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정공법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미디안을 이스라엘 손에 붙였다는 승리의 말씀을 들었다고 해서 기드온이 미디안 대군에 정면돌파를 시도하지 않은 것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드온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확신이 있었지만 그 확신을 자신의 역량과 여건 안에서 실현시켰습니다. 확신이 있다고 해서 자기 능력에서 벗어나서 함부로 날뛰지 않았던 것입니다. 기드온에게는 확신을 객기로 변질시키지 않을 수 있는 지혜로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어차피 수나 전투장비로 승리할 수 있는 전쟁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드온은 하느님이 주시는 확신 안에서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 같습니다.

그 첫째 증거는 전투 개시 시간을 한밤중 보초가 교대하는 순간으로 잡은 것입니다. 군대에서 경계 근무를 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수 있습니다만 보초가 교대하는 시간이 제일 주변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근무 마치고 자러 들어가는 사람은 교대 10분 15분전부터 이미 생각은 내무반 침낭속에 가 있고, 교대하러 나온 사람은 이제 막 눈비비고 나와서 어둠에 적응이 되지 않은 멍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는 둘째 증거는 전쟁 무기로 나팔과 빈 항아리 단지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결코 공격용 무기가 될 수 없는 두 물건이지만 어둠 속에서 삼면을 포위해 놓고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깨며 소리를 지를 경우 '다수의 이스라엘군이 공격해 오고 있고 또 일부는 우리 진지로 들어와 무언가를 깨부수고 있구나'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면서 포위되지 않은 한 면으로 도망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언가 당신으로부터 근원하는 확신을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기드온처럼 그 확신에 바탕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측면에서 준비가 필요합니다. 치밀한 연구와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확신 다음에는 노력과 준비입니다.  확신한다 확신한다 하면서 아무 준비도 노력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확신을 객기로 변질시켜서 준비없이 나섰다가는 세상의 힘에 호되게 당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니까요.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서 분명히 인간이 당당해야할 몫이 있습니다. 여러분 개인의 삶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확신을 느끼셨다면 노력으로 준비하세요. 능력을 가다듬어서 일순간에 온 역량을 집중하여 쏟아 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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